[전남인터넷신문] 광주 서구보건소가 최근 생활이 어려워 결핵치료를 거부하는 비순응 결핵환자를 전문병원과 협조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구 보건소는 최근 양동에 홀로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이 모씨(남, 49세)가 비순응 결핵환자로서 입원치료 대상자임에도 입원하지 않고 알콜중독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를 전해 들은 담당 간호사와 의료지원팀장이 지난 8월부터 수차례 가정을 방문․설득해 광주기독병원에 2주간 입원시킨 후 간 질환 및 결핵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퇴원 후 통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방치할 경우 알콜중독으로 결핵치료가 다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에는 완도에 계시는 아버님을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30일 알콜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해 결핵은 물론 알콜중독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11월초에는 유덕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로부터 유덕동 천변가 비닐하우스에서 노숙하는 김 모씨(남, 52세)가 결핵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장성병원에서 광주운암한국병원으로 옮겨 결핵치료를 받다 알콜의존성으로 중단한 사실을 발견했다.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환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판단한 관계자들은 환자를 설득하여 입원동의를 받았다.
그 후 수소문 끝에 결핵전문 치료기관인 국립목포병원에 환자의 실태를 알리고 입원허가를 받아냈고, 지난달 13일 간호사를 동행하고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 환자를 국립목포병원에 입원조치했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결핵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렵고 알콜중독증세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설득이 어렵다”며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 한 분 한 분 완치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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