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티처는 ‘타이거 맘(Tiger mom)’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타이거 맘이란 엄격하게 훈육하고 간섭하면서 자녀를 혹독하게 교육하는 엄마를 일컫는 말로 에이미 추아 미 예일대 교수가 <호랑이 엄마의 군가>라는 책을 통해 제시한 개념이다. 추아 교수는 저서를 통해 엄격한 훈육 방식으로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냈다고 강조했고 이후, 타이거 맘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올라갔다.
타이거 티처는 타이거 맘과 유사하지만 주체가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가 아닌 아이를 가르치는 강사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성적 향상’, ‘더 나은 결과물’이라는 목표를 위해 집중적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강사, 이들을 ‘타이거 티처’라 부른다.
독한 강사의 대표적인 예로는 토익 강사 유수연이 있다. 강한 어조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토익 강사다. 10년 동안, 600회가 넘는 ‘독한 강의’를 하고 <유수연의 독설>이라는 에세이를 내면서 ‘미친 노력을 해라.’ ‘끝까지 가는 사람만이 성공을 맛본다.’ 등 많은 어록을 남겼고 청춘들을 독하게 위로하는 신흥 멘토로 부상했다.
스피치 강사 김미경 역시 ‘독한 강사’로 유명하다.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드림 온>, <살아있는 뜨거움>,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스타특강쇼>, <김미경쇼>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청춘들과 여성들을 향해 독한 멘트를 날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저 꿈 같이 달콤한 응원이 아닌, 현실을 잊지 말고 깨어나 움직이라는 그의 독한 응원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독한 강사’는 고등교육 현장에서도 매우 큰 인기다. 메가스터디의 박지향 선생이 대표 케이스다. 생명과학을 담당하는 박지향 강사 역시 ‘독한 강의’로 수강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로 과학탐구영역은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는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탐구영역의 개념을 완벽하게 잡아줄 수 있는 강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박지향 강사는 <독한 개념완성>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과학 과목의 완벽한 개념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수능 당일까지 학생들이 관련 개념을 잊지 않도록 하면서 대치동의 ‘핫’한 강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독함’이 교육 현장의 또 다른 트렌드가 되었다”고 전하면서 “대학 입시 혹은 취업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서적인 공감보다 ‘독한 강의’로 현실을 깨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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