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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상부 10만9천561㎡ 복개 ‘시민 품으로’ - 탄천물재생센터, ‘친환경공원’으로 탈바꿈
혐오시설 이미지 벗고 다…
  • 기사등록 2008-10-01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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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는 물론 혐오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환영받지 못했던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가 친환경 녹색공원으로 변신 중이다.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동·송파구 전역과 강남·서초(일부 제외), 경기도 하남시와 과천시 일부지역의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시켜 탄천으로 내보내는 이른바 하수처리장.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끊이질 않던 애물단지 시설이었지만, 이제 시민들의 다목적 휴식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99년부터 총 사업비 1천284억 원을 투입, 10만9천561㎡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의 물재생센터 상부를 복개해 공원과 실개천을 조성하고 있는 것. 공사가 반 이상 마무리되고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혐오시설이라는 오명도 이제 옛말이 됐다.

또한 탄천물재생센터 고도처리사업을 추진, 탄천으로 방류되는 하수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하수처리로 인한 악취 완전 제거에 나섰다. 그동안 집단민원의 이유였던 악취문제 해결로 인해 주민불만을 해소하고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혐오시설이 지역의 보배로 변신하는 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3단계 공사 70% 진행 중 … 명품 복합문화체육공원으로 변신

탄천물재생센터를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단계별 공사 중 총 2만5천883㎡에 이르는 1,2단계 사업은 순차적으로 완료된 바 있다. 또한 4만9천700㎡ 면적의 3단계 공사는 현재 공정율 70%를 보이며 진행 중이다.

2004년 7월 완공된 1단계 사업 대상지 10만283㎡는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산책로, 파고라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놀이·휴식·문화공간으로 개방했다.

이어 지난 2007년 10월 2단계 사업으로 마무리된 1만5천600㎡ 공간은 물재생센터 경계를 따라 수림대와 도심 속 실개천을 조성해 주거지역과 물재생센터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산책로와 산책로를 따라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 3만여 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어 도심 속 자연의 정취를 더욱 만끽하며 거닐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2단계 사업을 통해 주변 단독 주택가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314면의 주차장도 조성했다. 주차장 안에 화단을 꾸미는 등 색다른 주차장을 연출했으며 공간도 넉넉하다. 요금도 민간주차장보다 저렴해 인근 주민은 물론 삼성서울병원을 찾는 시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4만9천700㎡를 대상으로 하는 3단계 사업은 지난 2007년 1월 착공해 현재 상부는 복개 완료한 상태이며, 체육시설 설치와 조경공사를 추진 중이다. 복개공원은 어린이교통체험장, 풋살경기장 2면, 농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체육시설, 다목적 잔디마당, 향기원 등이 들어서 명품 복합문화체육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는 나머지 3만3천978㎡에 대해 3단계 사업 완료 후 시설 집약화 및 현대화와 병행해 장기적으로 복개를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하수 고도처리 사업 추진 … 혐오감 주는 악취 완전 제거

이와 함께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하수의 처리수질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고도처리(3차처리) 사업에 1천91억원을 투입했다. 오는 2011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탄천물재생센터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량 83만㎥ 전량을 100% 고도처리 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고도처리 사업은 과거 표준활성슬러지법에서 제거하기 어려웠던 T-N(총질소), T-P(총인) 까지도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공법을 적용해 하천에 발생되는 조류 등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물 속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를 증가시켜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 것. 기존에 주로 유기물을 제거해 유입하수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를 150ppm에서 20ppm 이내로 줄이는 표준활성슬러지법(2차처리) 공정이었던 것에 비하면 효과는 탁월하다.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냄새를 완전 제거하기 위해 고도처리사업 추진 시 추가로 하수 슬러지 처리공정에도 미생물 등을 활용, 냄새 물질을 근본적으로 분해 제거하는 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냄새물질을 포집해 탈취하던 기존의 바이오 필터 방법과 미생물 탈취방법 등 냄새방지 설비가 이중화돼 슬러지의 운반, 슬러지 처리 시설의 고장, 유지 보수 시 불가피 하게 발생되는 냄새까지도 근본적으로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처리 사업이 완료되면, 냄새로 인한 주민 불만 해소는 물론, 탄천 및 한강의 수질을 개선해 물고기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시민 여가생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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