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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질까? - 공중파로 방송된 사항까지도 알지 못하도록 규제
  • 기사등록 2014-08-28 16: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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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6.4지방선거 고흥군의원선거에서 3표의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모 후보가 요청한 고흥군다선거구의 ‘당선무효소청 투표지 검증’ 작업이 지난 8월 6일 오후 도양읍농어촌복합체육관에서 실시됐었다.
 
이 투표지 검증 결과는 고흥군다선거구(도양읍, 풍양, 도덕, 금산면)의 유권자는 물론 군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한 가운데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이 검표작업은 개표종사원들이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세밀한 검표를 실시한 까닭에 무려 4시간여가 소요됐다.
 
이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 본 기자는 결과가 나온 즉시 ‘여수MBC’에 자료를 보내 6일 저녁과 7일 아침뉴스를 통해 보도됐고, 또한 내가 몸담고 있는 ‘전남인터넷신문’과 ‘한국농어촌경제신문’을 비롯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널리 알리는 한편,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키 위해 군민들이 쉽게 읽어 볼 수 있도록 ‘군청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링크를 걸어 놓았다.


 
이 기사가 올라가자마자 군민들의 관심이 컷던 탓에 조회기록수가 순식간에 80회를 상회했다. 그런데 군청홈페이지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정치적 기사이니 이 기사를자유게시판에서 내려달라” 고 말했다. 이같은 주문에 기자가 반박했다. “이 기사가 어느후보의 당락을 좌우하는 기사도 아니고 겨우 3표의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만큼 재검표 결과에 대해 군민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겨긴 결과를 사실보도 한 것인데 이것이 무슨 정치기사이고 또 왜 내리라는 말이냐?고 되묻자 담당자는 ”정치적인 기사는 무조건 안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기사도 블라인드 처리했다(보지 못하게 막음)“면서 내려 줄 것을 강요했다.

 
이에 기자는 “이런 것을 내려 달라면 군청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명칭부터 바꿔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군민을 위한 자유게시판이 아니라 ‘군청공고판’이라고”하고 답변을 했다.

온라인을 통한 군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의 광장으로 생활 지식정보교환과 군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군정에 반영해서 군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군청자유게시판을 행정당국의 입맛에 맞도록 꾸려가는 이 작태는 지난 민선3기 때 군민들과 공무원들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사로 넘쳐났던 군청자유게시판‘과 ’공무원노조홈페이지‘와는 가히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군청홈페이지 개설과 유지에 필요한 예산도 군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졌고, 또 이를 관리하는 공무원도 우리들의 세금으로 녹을 받고 운영하고 있을 터이고 자신들이 밥을 먹고 살 수 있도록 애쓰고 있는 주인이신 군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자, 여기서 자유게시판 운영의 일부분만을 살펴보자 개인영업을 위해 자유게시판의 한페이지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이 홍보성 글(위 사진참고)을 군민들이 읽고 싶어 할까? 아니면 본인이 올렸던 ‘당선무효소청 투표지 검증’ 관련 기사를 더 읽고 싶어 할까?

군정소식이 궁금해 간혹 자유게시판을 들어가 본다는 전직공무원인 A씨(남․고흥읍)는 “볼만한 소식은 없고 맨날 일상으로 하고 있는 읍면업무관계 만 올려놓고 있다면서 이것은 면직원들의 시간낭비”라고 말하면서 “좀 볼만하다 싶은 것은 무조건 못 보게 해 놓는다” 며 강하게 지적 좀 해달라”고 말했고

또 B씨(남․풍양면)는 “쓸데없는 무슨 차 홍보하는 기사는 매일 몇 번씩이나 올려도 그냥 놔두면서 군민들의 민원사항이나 군정의 잘못이나 개선을 요구하는 사항 등은 예외 없이 블라인드라고 처리해 버려서 오히려 궁금증 만 증폭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공개행정이고 또 자유게시판이냐?”고 강하게 비판 했다.

 
정부에서는 오히려 전자정부를 주창하며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그동안 터부시해 왔던 관공서의 각종자료와 추진상황들까지도 국민들에게 공개를 하는 ‘정보공개청구제도’까지 운영하면서 공개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도 고흥군은 일부직원들의 안이한 비현실적인 사고가 마치 군민들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고 은폐하려는 듯 패쇄적인 행정을 하는 것으로 오인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흥군은 ‘자유게시판’ 운영 원칙에서 밝히고 있드시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및 토론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사회정서를 해치는 비방, 광고, 인신공격, 비속어, 허위사실 유포 및 기타 정치적인 글이나 명예훼손 우려가 있는 내용의 글,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글도 일체 등록을 금지하며...』라는 운영 원칙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공개행정을 펼쳐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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