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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에서 세계 최대 ‘굿’ 페스트벌 벌인다. - 10월 명량대첩축제 기간 진도 씻김굿.일본 가구라 등 공연
  • 기사등록 2008-09-25 09: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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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펼쳐지는 명량대첩축제 기간중 국내 최대 세계 굿 페스티벌이 열린다.

2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해남과 진도는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형문화재가 많은 곳으로 갈수록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무속신앙을 세계 각국의 굿과 함께 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세계 굿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실제로 해남군의 무형문화재는 강강술래(제8호), 우수영 부녀농요, 판소리고법이 있고, 진도군은 중요무형문화재는 강강술래(제8호), 진도씻김굿(제72호), 다시래기(제81호), 남도들노래(제51호)가 있으며, 도지정무형문화재도 진도만가 등 6건이나 지정돼 전수되고 있다.

기능보유자는 강강술래에 박양애, 차영순, 박용순, 김종심, 박종숙, 씻김굿에 박병천, 박병원, 김대례를 비롯해 무려 24명에 달한다.

축제기간동안 진도 녹진광장에서는 10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새남굿이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12일 주말에는 대부분의 굿이 이날 공연되고 진도 씻김굿은 13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을 공연한 뒤 세계 굿 페스티벌은 폐막될 예정이다.

이번 굿페스티벌에선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던 인간문화재가 직접 씻김굿을 공연하고, 중국 강족의 석비굿, 브리아트 샤만의 굿, 일본 가구라 등이 초청되어 국내에 생소한 외국의 굿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국내에서는 서울 새남굿,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남해안별신굿, 황해도 만구대탁굿이 공연된다.

특히 세계샤머니즘학회장인 헝거리의 미할리 호팔, 몽골의 잠발 엔비시 몽골대 민속학 교수, 중국의 송서평 사천성 학자, 이탈리아 무속학자 세르지오 등 세계적인 샤마니즘 명사들이 입국해 ‘샤마니즘의 세계화’와 ‘진도 씻심굿의 세계 무형 문화적인 가치와 보전방향’ 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발표도 준비됐다.

굿축제 마당의 또 다른 꺼리는 소원수리나무라는 프로그램으로 성황당나무에 소원을 적어 내거는 행사와 굿이 끝난 후 굿음식 나눠먹기 체험이 있다.

수원시 영통에 사는 박래헌(48)는 “씻김굿 한판만 보기 위해서라도 가고 싶은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굿판들이 전부 진도대교로 온다니 꼭 시간을 내서 가겠다”며 “아마도 전국에서 굿 마니아들이 줄서서 올 것”이라고 귀뜸했다.

서울대 등 국내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세계 굿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토록 하는 등 국내 학술기관에서도 벌써부터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진도 녹진광장에서의 세계굿페스티벌은 근세기에 없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자전거, 버스, 열차로 축제 분위기를 띄워줄 백의종군랠리와 수군통제사 입성식, 리얼하게 펼쳐질 명량해전 재현, 다같이 뛰면서 체험하는 십리길 강강술래와 장장 2km 길이의 만가와 상여행렬 등 올 명량대첩축제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서 풍성한 가을축제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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