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목포MBC가 주관한 ‘2008 전라남도 e-스포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1일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지난 9월 7일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등 도내 주요도시에서 지역예선전을 통과한 63팀 175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으며 스페셜포스 등 5개 종목이 팀별 경기여서 팀별 응원이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줬다.
이번 대회 종목별 우승팀은 스페셜포스의 경우 ‘아이티뱅크&어취브’ 팀이 차지한 것을 비롯 서든어텍은 여수 ‘프리미엄PC’, 프리스타일은 ‘훈이와 아이들’ 피파온라인은 김현우씨, 카트라이더는 ‘피카츄’ 등이 차지했다.
또 실버종목의 바둑은 정일랑씨, 1.3세대 카트라이더 송연순.안세웅 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결과 1~2위를 차지한 10팀 36명은 오는 10월 24부터 26일까지 충남 천안시에서 개최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2회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 전남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이날 대회 출정식을 통해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실버게임대회를 최초로 도입, 바둑과 1.3세대 카트라이더 경연을 펼쳐 전남도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실버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1.3세대 카트라이더 게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목포시 송연순(70) 할머니는 “e-스포츠가 노인 치매 예방과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 대회가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손자와 손녀가 한팀이 되어 치러진 실버게임은 모든 가족이 참여해 가족간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는데, 세대간 가족간 문화격차 해소와 가족간 화합에 크게 기여하여 건전한 레져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식전.식후행사로 모듬북 공연과 B-Boy 공연, 386세대를 위한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 고등학생들을 위한 대학 홍보관 그리고 스페셜포스 등 게임 제작사들이 자체 홍보부스를 설치해 다채로운 전시.참여행사를 펼쳐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문화콘텐츠와 게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고령친화형 게임종목 등을 다양화하고 노인들의 참여 폭을 더욱 넓혀서 우리도만의 특성화된 e-스포츠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11월 5일 개최되는 ‘전남 u-실버문화콘텐츠 포럼’을 통해 실버용 기능성 게임 콘텐츠 등 개발을 통해 2009 전남 e-스포츠대회는 실버문화콘텐츠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