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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H씨 긴급체포 검찰 칼끝 어디로
  • 기사등록 2014-05-09 21: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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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 내용과 검찰 조사내용이 한 치라도 다르면 필자가 언론사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

 
[담양신문 제공]필자는 다 아시다시피 언론에 입문한지 만 3년도 못 된다. 그래서 아직 언론인이란 네임이 어색하고 ‘언론의 역할’을 말하기에 주제 넘는 점은 없는지 항상 망설여진다. 또 취재할 때 쓸 수밖에 없는 기자라는 직함에 대해서도 그 본분을 다 하고 있는지 송구스럽다. 자칫 기자라는 직함이 ‘완장’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이렇듯 매사에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누’를 무릅쓰고 일부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도 이 자리에 연연한(?) 이유는 변명 같지만 담양군민 모두가 당당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 필자가 쓴 ‘광주지검 H씨 긴급체포 ... 검찰 칼끝 어디로’라는 기사가 세상의 화두로 떠올랐다. 필자가 쓴 기사 때문도 있지만 더 파장이 큰 것은 대응하는 쪽의 모양새와 그 기사를 쓴 필자를 고발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기사를 쓰기 전에도 여론은 형성돼 있었고, 또 지역민 대부분이 다 아는 사건이고, 등장인물들 역시 대부분 다 알고 있으며 입에서 입으로 수군거리는 정도가 보도의 수준을 넘어서 있는 사건이다. 몰랐다면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간첩으로 오인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그 기사에 대한 여론이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그런데 기사가 나가자 본지 2면에 원문을 게재할 계획이니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쟁을 선포했다고 해도 심한 표현이 아닐 정도로 최형식예비후보선거캠프에서 대응을 했다. 싫든 좋든 걸어오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쟁이다. 이 기사가 최형식전군수를 겨냥했고 왜곡이고 선동적이다며 전면전을 선포했으니 부득이 하게 받아드려야 할 입장이지만 필자는 ‘최형식예비후보선거캠프’의 입장과 근본적으로 확연히 다르다.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멋있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진실공방’이라는 허심탄회한 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본지에서 최형식전군수가 배후에 있다고 지적하지도 않은 기사를 들고 전면전을 선포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풍문이라고 했는데 풍문만 가지고 검찰에서 긴급체포를 하겠으며 어떤 기자가 풍문으로 기사를 썼겠는가? 필자는 검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사건이기에 관심이 있었고, 긴급체포를 했기에 취재를 했으며, 조사하는 곳이 검찰 특수부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

범죄 혐의가 있어 소환장을 발부해 특별히 소환하지 않으면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검찰 특수부가 왜 H씨를 긴급체포했는지 기자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직업의식이 발동한 건 당연한 것 아닌가. 검찰 특수부는 일반 사기죄 정도로 공무원들까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는 그런 한가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무원의 각종 비리를 수사하는 곳이 검찰 특수부다.

‘최형식전군수 선거캠프’ 측의 선동적인 대응 모습 또한 선거에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최형식전군수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면 검찰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자신들하고 상관없다면 남이 구속된 사건으로 난리법석을 떨어 분란을 일으켜 괜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

그 기사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최형식전군수도 잘 아는 H씨에 관한 일이다. 그리고 그 기사 내용은 담양에 관심 있는 군민이면 다 알고 있으며 지어낸 말이 아니다. 덧붙이자면 H씨에 대해 많은 제보가 지금도 들어오고 있다. 계속 들어오는 제보 부분을 밝히지 못한 점은 아직 검찰수사 중에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쓴 기사는 기사에서 밝혔듯이 그러한 내용으로 H씨를 검참 특수부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 기사 내용과 검찰 수사내용이 한 치라도 다르면 필자가 언론사 대표로서 책임지겠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굴 정도라면 이 많은 언론이 담양에 있을 필요가 뭐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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