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 사이 전남동부지역 해상에서 선박 유창(기름탱크)청소업체 소속 폐유수거선의 오염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해양경찰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사고예방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상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부두에서 폐유수거선 H호가 침몰해 배에 실려 있던 세정수(유성혼합물) 등 31㎘가 바다로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7일에는 여수시 돌산읍 인근 해상에서 D호가 다른 선박의 폐유 수거 중 선체 요동으로 인해 연결용 호스가 분리되면서 폐유 240ℓ가 유출되는 등 최근 3~4개월 사이 4건의 폐유수거선 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경은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경찰서 회의실에서 관내 11개 유창청소업체 대표와 선장,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창청소업 기름 유출 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선내 오염물질 수거 및 운반, 보관 관리강화 방안 △폐유수거선 등 등록선박 자체 안전관리 방안 △태풍 등 기상 악화시 선박과 폐유 수거 작업을 위한 적정관리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
여수해경 관계자는 “폐유수거선의 오염 사고는 대부분 안전의식 결여 등 인적과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간담회는 물론 유창청소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