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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내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가 지난 40년간 내전의 종지부를 찍는 평화협정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평화 구축을 위해 이정표를 마련한 민간평화단체 이만희 대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만희 민간평화단체 대표는 지난 24일~25일 양일간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방문, 민다나오 지역 내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에 앞장섰다.
이미 몇 차례 해외순방을 통해 ‘세계평화운동가’, ‘평화의 사자’로 알려진 이만희 대표는 ‘필리핀에 와 달라’는 민다나오 대주교의 수차례 부탁을 받은 가운데, 23일 필리핀 한 수녀원에서 대주교 및 주교 3명과 세계평화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4일, 이 대표는 제네럴 산토스 시내에서 민다나오 지역 최초로 각 종단과 국적을 넘어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국제청년단체 회원, 그리고 각 종교지도자들을 포함한 1000여 명과 함께 ‘평화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움직임은 40년가량 이어진 필리핀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로 긴장감과 경계심을 감출 수 없었던 필리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며 국제사회와 언론 방송, 각계각층에서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이 대표는 걷기대회 참여자들과 함께 제네럴 산토스 Green leaf 호텔 컨퍼런스룸에 모여 카톨릭 대표 페르난도 카펠라, 민다나오 다바오 전 대주교와 이슬람 대표 이스마엘,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에 이어 ‘민다나오 섬의 분쟁과 평화’에 대한 연설을 펼쳐 나갔다.
참석자들은 평화의 실제적 가능성을 알리는 이 대표의 연설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이 대표와 하나 되어 일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카톨릭 대표와 이슬람 대표는 ‘전쟁종식 세계 평화 협약서’에 서명하고, 다시는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역사적인 ‘평화 협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죽음의 세계에서 삶의 세계로 변화를 가져온 이번 ‘평화 협정식’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필리핀 내전에 마침표를 찍는 합의에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필리핀 정부와 자국민이 아닌 다른 나라의 민간단체 대표가 평화협정의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평화의 사자’가 되어준 이만희 민간평화단체 대표에 감사를 표하고, 평화의 축제를 개최하는 등 필리핀 내 국영방송국 및 민영방송국에 보도되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필리핀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놀라움과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