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는 최근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로 오리․닭고기 소비가 급격히 위축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오리소비 시식행사를 갖는 등 5대 소비촉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박준영 도지사가 AI 차단방역과 관련 2회에 걸친 특별대책 시달과 함께 오리․닭의 다양한 소비 촉진 대책을 추진하고 범정부적 대책 건의와 함께 각급 기관․단체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전남도청 구내식당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축협, 음식업협회 관계자, 공무원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리고기 시식행사와 오리고기 먹기 홍보활동을 펼친다.
전남도와 시군, 교육청 등 유관기관․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오리․닭 생물과 가공품 사주기 운동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설 선물로 오리훈제, 오리떡갈비 등을 많이 구매해주도록 적극 요청하고 각급 기관․단체의 누리집 등을 활용해 오리 가격이 평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구매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한 경찰청과 농협 등 각급 기관․단체의 구내식당에 매주 월요일을 ‘오리․닭고기 먹는 날’로 지정해 식단을 오리․닭을 이용한 요리음식을 제공토록 요청했다.
음식업중앙회 전남지회를 통해 도내 음식점에서의 오리․닭 식재료 이용을 확대토록 할 것과, 도내 60여 기관․단체와 기업체 등의 각종 행사에서 음식 제공 시 오리․닭고기 요리를 제공해 줄 것도 적극 요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범정부차원의 오리․닭 소비촉진운동을 적극 추진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다양한 종합대책을 추진해 AI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국가적 가축 질병인 AI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는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AI로 인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없었고 시중에 유통되는 오리․닭고기는 안전하고 특히 건강에 유익한 만큼 오리고기 소비 촉진에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북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야생조류에서도 잇따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과장급 이상 간부로 구성된 특별 점검반을 구성, 24일부터 27일까지 22개 시군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 등을 점검하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방역초소 88개소에 군인, 경찰, 공무원 및 축산관련 단체회원 등 총761명을 동원, 이동 차량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나주의 잠정 폐쇄된 오리 도축장은 지속적인 세척과 소독 조치를 취한 후 해제할 예정이다. 발생농장과 관련된 농장(역학농장)및 장성, 영광군의 일부 경계지역 등 75개 축산시설에 대해선 이동 제한 조치와 매일 소독 등 강력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지난 22일부터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일시 폐쇄 조치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