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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텐트 내 질식사 조심 하세요! - 경동119안전센터 소방사 양동훈

  • 기사등록 2008-08-23 0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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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으로 야영 갈 때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쌀쌀해지기 때문에 휴대용가스등을 난방용으로 켜놓고 문을 완전 닫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휴대용가스등, 완전히 닫은 텐트는 문제가 된다.

텐트의 구조를 살펴보면 대부분 나일론,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다.

또 비를 막기 위해 방수코팅도 하는데, 방수 코팅된 텐트는 물이 새지 않을 뿐더러 공기도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텐트 출입구와 통풍구를 닫으면 완전 밀폐상황이 된다. 게다가 방수효과를 높이기 위해 통풍구를 닫고 플라이를 덮거나 그 위에 비닐포까지 덮는 행동은 텐트의 밀실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또 이런 밀폐상태의 텐트 안에서 질식의 위험을 높이는 휴대용가스등. 이것 또한 위험하다. 휴대용가스등은 산소 소모량은 많고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사용할 경우 질식의위험이 급등하게 된다

성인1명이 호흡을 할 때 한 시간에 약 20ℓ의 산소를 소모합니다. 그런데 휴대용가스등은 한 시간에 약 120ℓ. 즉 사람보다 6배 더 많이 소모한다.

만약 가스등과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산소가 더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밀폐된 텐트 안에서 휴대용 가스등이라든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켜두고 잠이 들면 죽음을 자초할 수가 있게 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취침 전에는 반드시 통풍구의 개폐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통풍구가 없는 텐트일 경우에는 출입구를 조금 열어 환기통로를 확보하고 모기향이나 촛불 역시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끄고 자야 한다.

텐트 내 질식사는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예고된 인재사고이다. 특히 산에서는 의료서비스가 늦어지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스스로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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