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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역에 거주하는 독지가(篤志家)가 모친의 부조금을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쾌척하여 세밑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구례군 산동면장학회(회장 황의발)는 지난 27일 개최한 송년간담회에서 산동면 시상리 이승재 체육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의 장학금 기탁행사를 갖고 그 의미를 기렸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이승재 회장이 최근 유명을 달리하신 노모의 조문객으로부터 접수된 부조금을 가족회의를 열어 뜻있는 곳에 쓸 것을 제안해 모두 흔쾌히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이승재 회장은 95세이신 노모(慈親)가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100수를 기대한 가족들로서는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천륜의 이별을 슬퍼했다. 운명 이전에 100세가 되면 장수잔치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제 세상을 하직하셨으니 장수잔치 경비를 뜻있는 데 쓰라는 유훈이신 것 같다며, 지역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에 쓰이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의발 회장은 “평소에도 많은 활동을 하시며 지역사회에서 본보기가 되어 오신 이 회장님이 이번에도 이렇게 큰 금액을 장학사업에 쾌척해 주신 것은 개인은 물론 우리지역 모두의 큰 자랑이다”며, “가신 분의 숭고한 뜻이 훼손되지 않고 지역인재 탄생의 새로운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중히 쓸 것”을 다짐했다.
한편, 산동면장학회는 1978년 설립 이래 매년 면 행사에서 초․중 및 대학생을 선발해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미래 지역발전의 동량이 될 꿈나무들의 향학열을 북돋아 지역의 재목으로 자라도록 뒷받침하는 든든한 후견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