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떼들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나주소방서는 지난 한 해 동안 206차례의 벌떼가 나주, 화순에 출현,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평균 5차레 벌떼가 등장, 주변을 공포로 몰아넣은 것이다.
벌떼들의 출몰은 해가 갈수록 그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벌집제거, 인명구조 등 벌떼와 관련된 119구조출동 건수는 206건으로 인명피해 규모는 29명에 이른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 까지 42건의 구조활동이 펼쳐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보다 42.8% 늘어난 수치다.
벌떼 출몰은 특히 8~9월에 집중됐다. 작년 8월에 93차례, 9월 83차례 벌떼가 출현, 전체의 85.4%나 됐다. 인명피해도 29명 중 23명(79.3%)이 8~9월에 발생했다.
나주소방서는 벌떼 출몰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짧은 장마로 더위가 빨리 찾아와 말벌·꿀벌의 개체수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화원 119구조대장은 “산행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밝은색 계통의 옷은 피하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낮은 자세로 벌이 물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주택가 등에서 벌집을 발견할 경우 제거하려 시도하지 말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