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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화가 ‘사기’처럼 느껴지는 이유
  • 기사등록 2013-10-01 15: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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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안 받는 것은 여론조사가 가짜든지, 유권자를 우습게 본 처사 아니겠는지. 이쯤 되면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대표자회의’의 의원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도지사를 나오겠다는 여론조사인데 적당히 넘길 일은 아닌 듯싶다.

 
추석을 이틀 남겨 놓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메시지 하나가 들어온다. 신문에 보도를 해 달라는 건지 몰라 메시지를 받자마자 친절하게 발신자 번호인 070-7980-0000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수신이 안 되는 번호였다. 여러 번 반복했으나 수신이 통제되었다는 기계음만 들려 한국통신으로 문의를 했으나 한국통신사(KT) 번호도 아니었다. 꼭 보이스피싱 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불쾌했다.

이쯤 되면 호기심 많은 본능이 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여론조사 명단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한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있다가 다시 걸어보니 이번에는 “고객이 통화중입니다” 라는 자동 음이 계속되었다. 그 번호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통화 중이다. 이쯤 되면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대표자회의’의 의원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도지사를 나오겠다는 여론조사인데 적당히 넘길 일은 아닌 듯싶다.

메시지만 보내놓고 전화도 안 받고 사후수습을 안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여론조사가 가짜든지, 유권자인 우리 담양군민을 우습게 본 처사 아니겠는지. 현재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도지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여론조사 내용하나 제대로 설명 못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이 안 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은 이때에 써야 맞다. 내 일만 보면 되지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는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뽑아 국회에 넣어 놓으니까 이 모양 이 꼴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를 해 국민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것 아니겠는가.

여론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화 응대를 못할 이유가 없다. 전화가 많이 걸려오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유령처럼 대처했다고 변명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표만 필요하고 지역민의 여론이나 민생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자신들은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됐지 귀찮게 전화를 받아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뭐가 있겠냐는 의도로 보인다.

유권자들 역시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런 여론조사를 누가 믿겠냐며 헛웃음을 쳤다. 책임도 못 지는 여론조사 결과 메시지를 보내놓고 숨어버리는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한 정치인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된다. 오를수록 오만해지고 거만해지는 정치인들을 다시는 이 바닥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메시지로 보내놓고 유령행세를 한다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아주 비겁하고 모욕적인 행동이다. 그런 여론조사 내용을 믿을 사람도 없다. 본인도 떳떳하지 못해 답변을 회피하는 여론조사를 누가 믿겠는가. 누가 그런 메시지를 언론사에 보냈는지 모르지만 그런 내용의 여론조사를 믿을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 명심하고 비겁한 정치인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행동하고 책임도 지길 바란다.

누구든 어떤 위치에 있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정치인으로서는 부적합하다. 그들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지역민을 현혹해 우리 전남의 살림살이를 맡는다면 우리 전남의 지역민은 또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겨야하는 서글픈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정치인이 달라지지 않으면 유권자가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유권자도 옥석을 가리는 안목도 필요하다. 대민봉사는 뒷전이고 선거를 출세를 위한 발판으로만 삼아 이용하려 드는 정치인은 누구든 그 바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또 지역을 기반삼아 중앙으로 진출했으면 지역을 보살펴야하는 일은 당연한 일임에도 중앙정치만 한 정치인들 역시 다시 표를 줄 것인지 말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해 봐야 한다는 것.

이번과 같은 여론조사 답변회피 사건도 정치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처사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지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제일 기분 나뿐 것은 일꾼을 뽑아 놓으면 일은 안하고 그때부터는 마치 주인처럼 행세를 하려드는 점이다.

이렇듯 선량한 지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담스러운 정치인들은 더 이상 지역민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정치포기하고 자신들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 알아서 갈 길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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