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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만5천명’ 장성군, 청렴교육 산실로 ‘우뚝’ - 郡 청렴교육, 2년 동안 전국 169개 기관서 25,101명 다녀가…한국 청렴문화 선…
  • 기사등록 2013-09-25 14: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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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 장성군에는 아무런 글씨를 새기지 않고 세운 비석, 아곡 박수량 선생의 백비(白碑)가 있다. 평소 한적하던 묘비 앞에 사람들의 발길이 몰린 지 어느덧 2년, 전국에서 2만 5천명이 넘는 공직자가 이곳에서 청렴을 다짐했다.

장성군 ‘청렴문화 체험교육’이 2주년을 맞았다. 25일 장성군에 따르면 2011년 9월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169개 기관에서 391회 동안 25,101명이 청렴을 배우기 위해 장성을 다녀갔다.

청렴문화 체험교육은 지역이 배출한 청백리인 ‘아곡 박수량’과 ‘지지당 송흠’ 선생의 청백리 정신, 치유의 숲인 축령산에서의 심신 수련, 청렴유적지 탐방 등 교육과 관광을 접목한 체험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교육생의 수는 꾸준히 늘었다. 1년이 경과한 지난해 10월 만명을 넘어섰고 9개월 후 2만명 돌파, 3개월 뒤에는 5천명이 더 다녀갔다.

대부분 교육과정에 만족감을 표한다. 한 교육생은 “조선시대의 청백리를 떠올리며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공직생활에 임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며, “특히 백비가 인상 깊었으며, 축령산 산행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청렴교육에 전국의 공직자들이 몰리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크다. 지금까지 지역상가 이용과 농특산물 판매로 약 10억 8천만원에 달하는 소득을 창출했다.

이는 단순히 공식적인 수치일 뿐, 한 번 장성을 다녀간 교육생들이 주말 가족여행 및 각종 모임을 통해 재차 장성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으로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홍보효과도 막대하다. 별다른 대외 홍보비 없이도 ‘문불여장성’, ‘교육의 본고장’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21세기 장성아카데미’에 이어 ‘청렴’이라는 또 하나의 지역 브랜드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청렴교육의 성공 뒤에는 김양수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군은 세일즈를 통한 유치활동 전개에 적극 나섰다. 올해도 담당급 이상으로 구성된 청렴교육 유치단을 편성해 중앙부처와 16개 시도 및 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280개 기관을 방문, 교육교재와 청렴투어 리플릿 등을 배부해 청렴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심을 유도했다.

또, 공직자의 ‘코디네이터’ 역할이 주효했다. 담당 공무원이 교육신청 접수부터 강의, 현장체험, 숙소배정․안내까지 교육 전 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하며 참여자 반응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일종의 코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소재 개발도 한몫했다.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축령산 투어를 교육일정에 포함시켰으며, 친환경 재료로 만든 1식4찬의 소박한 청백리밥상을 선보여 교육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청렴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생성하고 기존 활용도가 낮은 시설을 이용해 박수량 백비전시실을 설치했다. 최근에는 청렴교육의 전반적인 내용과 지금까지 운영성과 등을 담은 ‘청렴교육 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군은 현재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청렴교육을 위해 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청렴에 관련한 모든 자료를 한 데 모은 ‘청렴문화센터’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청백리 전시실’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청렴문화의 고장’이라는 장성의 대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청렴․반부패 관련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검토 중에 있다.

김양수 군수는 “다른 지역의 공직자들도 청백리 정신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청렴교육이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청렴교육을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청렴교육 2주년과 첫 교육기관인 중앙공무원교육원의 방문을 기념해 조성린 조선행정사 연구소장이 ‘조선의 청백리 222’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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