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피서를 갔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독사는 살모사 계통의 세가지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모사, 까치 살모사, 불독사로 외국의 독사보다는 그 독성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만 적절히 받으면 대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일단 뱀에 물리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서 항독소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송 중에 취하여야 할 조치는 가능하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천 같은 걸로 묶어서 뱀독이 전신으로 쉽게 퍼지지 않도록 한다.
묶을 때 주의할 것은 너무 꽉 묶지 말고 손가락이 쉽게 들락거릴 정도로 하여서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리고 물린 부위를 칼로 찢고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조치는 아직까지 그 유용성이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대개 그 부위만 붓고 아픈 것이 보통으로 이 경우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으나 벌독에 과민한 사람인 경우는 두통,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하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전신적인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한 조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