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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정남진 물축제의 행간에서 문학의 향기를 - 2008. 8. 1. (금)부터 이틀간 창랑정에서 「장흥출신작가와의 만남」가져
  • 기사등록 2008-07-26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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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마을 고목(古木)위 매미 울음 따라 흘러왔다. 뜨거운 태양이 이글대는 여름, 보림사 골짜기에서 흘러 온 물은 장흥의 넓은 들을 돌아 강으로 강으로 모여든다.

물 따라 길 따라 달려가면 ‘부춘정’ 소나무는 나지막하게 인사하고 살랑살랑 산들바람에 물가 수양버들은 팔 벌려 승무(僧舞)춤을 춘다. 탐진강 줄기 따라 고요히 서 있는 정자는 풍류와 낭만을 즐기던 옛 사람들의 숨결을 간직하고 ‘바른 것’을 위해 목청 터져라 외치던 이 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마가 물러간 7월의 끝자락,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을 떠나 장흥의 깨끗한 물과 숲을 찾는 사람들을 더 즐겁게 할 짜릿한 즐거움이 한창 준비 중이다. 푸른 산과 들, 바다와 강을 노니며 그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희망 여유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제1회 정남진 물 축제’가 7월 30일부터 8월3일까지 5일간 열린다.

여기에 물 축제의 흥겨움을 더할 작은 문학행사 하나가 ‘장흥별곡문학동인회 (회장 김석중)’ 주관으로 열린다. 얼마 전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문학고을 정남진 ‘장흥 출신 작가들과의 만남’이 그것이다.

2008. 8.1.(금)11:00 첫 번째 만남을 시작으로 다음날 오후 2시 두 번째 만남이 이어진다. 소설가 ‘한’․‘김석중’, 장동출신인 시인 ‘이성관’을 비롯해 전남문협 회장 ‘조수웅’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 은 눈에 비친 사방의 풍경들이 그대로 프레임 속의 작품이 될 것만 같은 장흥읍 ‘창랑정’에서 진행된다.

장흥읍사무소에서 연산리(박림소)방향으로 700m쯤 걷다 보면 장흥읍성 기슭에 커다란 뽕나무가 보이고 이끼 냄새 가득한 그늘에 좁은 언덕길 하나 보인다.

오솔길 따라 몇 걸음 오르면 옛 어른들이 풍류를 읊던 창랑정이 서 있다. 뜨거운 여름, 창랑정 마루에 걸터앉아 내려다 본 장흥 들녘은 금방 ‘시’가 되고 ‘노래’가 될 것만 같다.

예부터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중심에서 걸출한 문학작품과 문학인을 배출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장흥, ‘장흥의 문학이야기’가 이번 만남의 화제다. 문학이 어렵고 낯선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서고자 마련된 자리! “딱! 딱한 책상과 막힌 교실에서의 문학수업이 아니라 머릿속의 작가들과 마주앉아 그들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하고 또 장흥문학을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며 먼 앞날도 함께 내다보고 싶었습니다.” 소설가‘김석중’의 말이다.

물소리, 바람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들리고 내 앞에 마주 앉은 작가는 작품 속 이야기들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장흥 사람들과 먼 곳에서 찾아 온 손이 한 데 어울려 ‘문학향기’에 취하고 그 향기는 장흥문학의 더 큰 비전과 꿈을 키워가는 밑거름이 된다.

탐진강을 사이로 ‘창랑정’과 마주 한 탐진강 둔치에서 시작되는 올 여름 ‘물 잔치’의 흥겨움과 더불어 가슴 가득 감동을 전해 줄 진한 문학이야기가 !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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