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사료비 절감으로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꾀하고 경종 농가의 소득 보전, 겨울철 녹색 농촌경관 조성 등을 위해 청보리 파종 배가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전남도는 5일 국제사료곡물 및 유대 등의 상승여파로 배합사료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및 사료비 절감대책으로 청보리 등 조사료 생산.이용 극대화를 위해 올 가을 파종 목표 면적을 1만7천ha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올 봄 수확면적 8천600ha의 2배다.
청보리를 재배하면 ▲축산물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 ▲경종농가 소득보전 ▲겨울철 경관보존으로 농촌환경 개선 ▲농경지 이용률 제고 ▲수입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절감 등 1석5조의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시군별 청보리 재배 목표량을 정하고 시군에서는 연결체별 기계장비 보유현황, 올봄 생산실적, 파종․수확에 따른 문제점, 대책 및 건의사항 등을 포함한 청보리 등 추파용 사료작물 재배의향 조사를 긴급히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가을철 벼 수확이 완료되는 대로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휴경지와 공한지, 고속도로, 국도, 관광지 주변에 우선 파종되도록 하기 위해 경종농가와 연결체간 사전 계약, 토지임차, 수확용 농업기계 동원, 퇴비, 비료, 종자 확보계획 등을 수립키로 했다.
전남도는 또 수확량이 많고 가축 기호성이 높은 청보리 전용종자인 영양보리 등 650톤을 농협, 농업기술원을 통해 공급하고 향후 전용보리종자로 전 면적을 파종할 수 있도록 시군 자체적으로 채종포를 설치 운용토록 하는 한편 2008년산 수매용 보리를 사료용 종자로 파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군 및 농업기술원에서는 청보리 수확용 기계장비의 이용 기간을 현재 2주 이내에서 40~5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작부체계를 포함한 홍보자료 ‘청보리 급여로 최고급 쇠고기 생산’ 2만부를 제작 배부하는 등 청보리 생산 배가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김종기 전남도 축정과장은 “추파용 청보리 등 사료작물 1만7천ha를 재배하면 양질의 조사료 35만7천톤을 생산, 수입조사료 1천200억원의 대체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도내 10만8천마리의 소를 1년간 급여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