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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계약재배로 안정적 판로확보 농가들 ‘함박웃음’
  • 기사등록 2008-06-24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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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농산물의 범람 등으로 국산 농산물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주지역의 가공용 감자와 복분자, 새싹채소 종자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가공업체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타지역 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4일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금 수확이 한창 진행 중인 공산면 뿌리작목반(대표 노경두)의 가공용 감자와 동강면 동강복분자작목반(대표 김용)의 복분자, 수확이 완료된 공산면 영산나루새싹작목반(대표 노병북)의 새싹채소 종자는 생산 전량을 계통출하 함으로써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있다.

뿌리작목반은 공산면의 32개 농가가 35㏊의 면적에서 1,050톤의 가공용 감자를 생산, 충남 천안지역의 해태제과식품(주)에 440톤과 강원 평창군의 신농상사(주)에 610톤을 출하하기로 계약을 체결, 4억 7천만여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동강복분자작목반은 63개농가가 15㏊의 면적에서 93톤의 복분자를 생산, 장성군의 (주)보해B&F에 50톤을, 동강농업협동조합에 10톤을 출하하는 한편 나머지 33톤은 자체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시중에 출하하는 방법으로 6억 3천만여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85농가가 65㏊의 면적에서 60톤의 새싹채소 종자 수확을 완료한 영산나루새싹작목반은 경기도 광주의 대농바이오영농조합법인에 전량 계약 출하하여 2억4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감자를 재배하는 김영종씨(52)는 “계약재배의 최대장점은 농가들이 판로 걱정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공산감자는 황토밭에서 생산해 맛도 좋고 저장성이 뛰어나 제과업체들이 선호하는 만큼 계약재배 대상을 늘리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3개 작목반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틈새 소득작목을 재배하여 이들 품목과 비교되는 보리, 봄감자, 노지고추 등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 ‘농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그동안 나주시가 애써 가꾼 농작물을 생산 과잉으로 갈아엎고 판로가 막힌 농산물을 야적하는 등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수급이 불안정한 무․배추․고추 등의 노지채소와 재고 증가로 매년 줄고 있는 보리 약정수매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2004년부터 14억여원의 사업비를 집중 투자하여 이들 품목을 새로운 소득대체작목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이다.

이와 관련하여 홍길식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틈새소득작목을 꾸준히 발굴하고 계약생산체계를 구축하여 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함으로써 안정적은 소득을 창출하게 하는 방향으로 농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올해도 고품질 복분자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동강농협과 협력사업으로 비가림하우스, 관수시설 등에 1억7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새싹채소종자 생산단지 등에도 지속적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소득대체작목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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