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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만의총 3호분 백제시대 고분으로 판명 - 발굴 현장 설명회 실시, 횡구식 석실 등 발견
  • 기사등록 2008-05-15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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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시대 양식으로 축조된 대형고분이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옥천면 만의총 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90× 280cm의 횡구식 석실분 1기 및 수혈(竪穴) 1기, 각종 유물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횡구식 석실은 백제의 중심지였던 공주 ․ 논산 등 충청도 지역에 주로 분포, 전남지역에서는 소형고분만이 일부 존재해 왔으나, 대형 봉분인 만의총에서 처음으로 발굴됨으로써 영산강 유역의 무덤 변천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해남에서 발견된 5~6세기 초의 석실인 해남 월송리 조산고분 등이 일본 구주지역과 유사한 점이 많아 해남반도의 대외관계가 주로 왜(倭)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백제와의 관계도 새롭게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석실은 뒤쪽이 앞쪽보다 다소 넓은 세장방형(細長方形)으로 입구 및 묘도가 남쪽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봉분 내부와 주구 바닥에서 출토된 단경호와 개배 등을 통해 볼때 5세기 후반대로 추정되고 있다.

또 횡구식 석실의 경우 주로 소형분이 많고 봉분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전체적인 무덤의 구조를 밝히지 못한 상태였으나 온전한 형태의 무덤이 발굴됨에 따라 석실과 봉분의 축조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살필수 있게 돼 삼국시대 석실 매장법 연구에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국립광주박물관 조현종 관장은 “정유재란 당시 의병들의 무덤이라는 구전이 전하는 만의총이 발굴결과 삼국시대 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구전과는 다르지만 남부지역 고분연구와 해남반도의 정치경제사회적인 교류관계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만의총은 해남군 옥천면에 위치하고 있는 3기의 봉분으로 발굴조사는 국립광주박물관이 용역을 맡아 지난 3월 25일부터 두달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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