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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사범에 손 내밀어 준 따뜻한 보호관찰
  • 기사등록 2023-06-01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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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남원보호관찰소(소장 구자철)는 법무부 남원보호관찰소협의회(회장 하승길)와 협력하여 이달 1일 ~ 2일 남원 시내 아동학대 가정 1곳을 선정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전개하여 새로 꾸며진 집을 아동들에게 선물했다.


아동학대 사범 A씨(여, 40세)는 어려서 부모님을 일찍 잃고 불행한 환경에서 성장하다 충격을 받고 정신장애를 입었다. 철이 들어 도피처로 선택한 결혼도 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어쩌다 보니 아이는 여섯이 되었고, 가정형편은 점점 어려워져갔다. 힘든 생활고에 정신장애가 있던 그녀는 결국 아동학대를 하고 작년 6월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아 현재 보호관찰 중이다.


오늘 A씨의 집이 시끌벅적하다.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도배를 하는지 집안의 짐은 마당으로 나와 있고 벽지를 뜯는 사람, 짐을 옮기는 사람으로 분주하다. 그동안 보호관찰관은 A씨의 가정에 방문하며 보호관찰을 하던 중 아직도 불결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A씨 아동들의 방을 살펴본 뒤 고민하다, 민간자원봉사위원인 법무부 보호관찰위원 남원보호관찰소 협의회와 협의하여 긴급예산을 편성 받아 이달 1일부터 2일까지 A씨의 집에 벽지 시공, 장판 교체, 온수기 설치, 차양막 설치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작업에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대상자 연인원 7명을 작업에 합류시켰다.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받은 B씨는 “통상적인 시간때우기식의 사회봉사명령 보다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하였다.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사회봉사명령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남원보호관찰소 서금자 계장은 “보호관찰의 주기능은 범죄인의 재범 방지가 주목적이지만 아동학대사범의 경우 학대아동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아동학대사범의 보호관찰과 학대아동의 보호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 이번과 같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학대아동들의 건전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으로 수혜를 받은 아동학대 사범 A씨(여, 40세)는 “어려서 사회에 나온 뒤로 누구에게 따뜻한 보살핌 한번 받지 못했는데 법원의 재판으로 받은 보호관찰을 받다가 담당직원이 이렇게 집도 좋게 고쳐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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