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식물을 이용한 앱(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있다. 식물 관련 앱은 식물의 재배 게임부터 식물 퍼즐 게임까지 다양하다. 식물을 재배하는 앱에서는 화분에 씨앗을 심고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물이나 비료를 주는 것으로 캐릭터가 서서히 성장하게 해 놓았고, 잡초도 제거하게끔 되어 있다.

재배 과정에서 벌레나 잡초가 캐릭터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하며, 이것을 방치하고 있으면 캐릭터가 시들어 버리게 되는 것도 있다. 벌레를 퇴치하면 점수를 적립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화분을 구입 할 수도 있다.

식물 키우기 앱에는 매일 수분 보급을 지원하는 것도 있다. 수분량을 기록하면 식물이 자라게 된다. 구조는 먼저 자신의 체중이나 일상적인 운동량을 입력하면 거기에서 하루의 수분 섭취량이 계산된다. 다음으로 키우고 싶은 식물의 캐릭터를 선택해 가는데, 캐릭터에 따라 재배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모든 설정이 끝나면, 나머지는 실생활에서 물을 마신 만큼 기록을 해 나간다. 대략 1회 마시는 물의 양을 정해 둘 수 있으므로 입력은 간단하다. 물을 마시고 레벨업을 하면 캐릭터의 모습이 변화하고 캐릭터를 끝까지 키우면 새로운 식물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이 게임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을 마시게 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하면서 식물의 성장도 지켜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하는 것은 수분량을 기록할 뿐이므로 간단하다. 식물 캐릭터의 모습도 귀엽고, 곧바로 애착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있다. “자신이 마신 물이 캐릭터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하면 건강도 챙기고 캐릭터에 친근감이 들게 된다.

식물 키우기 앱은 식물에 물을 주고 병충해를 방제하다 보면 실제로 식물을 키우는 것 같은 감각을 익히게 되고, 캐릭터에 친근감이 들게 된다. 하나의 게임지만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은 원예치료처럼 치료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스스로 앱상의 식물에 의해 치유되는 장점도 있다.

한편, 식물 키우기 앱이 농산물의 마케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가 운영하는 작물 키우기 게임은 ‘사이버 농사’를 지으면 앱에서 키운 품목의 농산물을 실제로 보내준다.

게임 품목에는 고구마, 레몬, 바나나, 사과, 양파, 토마토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원하는 품목을 골라 재배하는 게임으로 출석 체크, 친구 초대, 미니 게임, 상품 구경, 물 주기 배틀 등으로 성장에 필요한 물과 비료를 얻을 수 있다.

품목을 선택해서 키우기 시작해서 약 1달에서 1달 반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작물을 다 키우면 해당 품목의 과일이나 채소를 한 박스 보내준다.

작물 키우기가 끝나면 해당 품목의 농산물을 보내주는 전자상거래 업체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앱에 체류하는 시간을 길게 하고, 이를 자사 상품의 판매와 커뮤니티 활성화로 연계하고 있다. 또 해당 업체의 상품 구매, 친구 초대 등을 하게 되면 작물을 빨리 키울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사이버 농사’의 결과물을 보내주는 것은 마케팅의 일한이다.

식물 재배 앱에서 CG의 꽃이나 작물을 키우는 실제 작물을 키우는 것과는 다른 점들이 많으나 실제로 해 보면 재밌고, 완전히 빠져들게 하는 것들이 많다. 실제의 식물 키우기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고, 실제로 키우게 된 사례도 있다. 그것은 오랜 역사 동안 인간이나 동물에게 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식물 재배 앱은 젊은 층의 농업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농산물의 마케팅 등에 활용성이 높은 도구라 할 수 있다. 또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처럼 식물과 관련된 행사를 개최할 때는 식물 키우기 앱 등을 통해 식물을 키우게 하고, 식물을 다 키우면 할인권 등을 주는 형식으로 박람회를 홍보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농업 생산과 소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