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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에 의한 해충 박멸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2-07 0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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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밤의 주요 해충 중 하나는 밤바구미(꿀꿀이바구미, Curculio sikkimensis)이다. 밤바구미는 밤에 구멍을 뚫고 과일 안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은 과일 내부에서 밤 과육을 먹으면서 피해를 준다. 


산란을 위한 구멍이 작아 밤바구미의 피해가 생긴 과일은 외관에서 구분하기가 어렵고 그대로 판매하면 문제가 된다. 밤바구미의 피해는 조생종보다 중생종과 만생종에서 상대적으로 많다는 보고가 있다.

 

밤에서 밤바구미의 유충을 죽이기 위한 방법은 과거의 경우 메틸 브로마이드 훈증제를 사용했으나 지구 오존층 파괴 물질이어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요오드화 메틸군 훈증제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요오드화 메틸의 원료인 요오드의 수요와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원활하지 못해 가격 급등 및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농업연구기구(農業研究機構)에서는 메틸 브로마이드의 대체 살충제로 이산화탄소 훈증에 의한 살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다. 그 결과 먼저 고압이산화탄소 훈증에 의한 밤의 살충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어서 5.3-2007MPa 고압이산화탄소가스를 이용한 방법을 확대 적용했다. 그런데 고압에 견딜 수 있는 고가의 밀폐 내압 용기가 필요해 도입 비용이 큰 걸림돌이었고, 고압이산화탄소 훈증법의 보급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일본 농업연구기구(農業研究機構)에서는 고압이 필요했던 종래의 방법을 개선하였다. 방법은 밤을 밀폐된 내압 용기에 넣은 다음 감압하고, 저압(0.95 MPa)에서 이산화탄소 가스로 30분 동안 훈증한 다음 가스를 방출하고 상압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두 번 반복한다.

 

살충제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살충 효과가 있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고농도로 용해시켜서 단시간에 충분한 살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저압 이산화탄소 훈증 방법은 고압 처리에 필요한 장비의 약 1/10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훈증 시간이 짧고 화학 잔류물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취급이 용이하여 훈증 작업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가스를 이용한 훈증은 독성이 낮고 작업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체 내의 약물 잔류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용되는 액화 이산화탄소 가스는 석유 정제 공정 등의 부산물로 생성된 이산화탄소 가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는다

 

또한, 탄산가스는 음료 및 식품 분야 및 의료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질이다. 미래에는 밤 외에도 맛과 품질에 중점을 둔 가공식품 원료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자료출처

農研機構. 2022. 外から見えない害虫を炭酸ガスで退治する. 1月 24日 プレスリリ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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