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떠난 산이 돌아와
접혔던 하늘을 밀어 올리면
숲의 적멸은 단단하다
풍경의 숨소리 단비를 부르고
자작나무 맥박에선
여린잎 애인들이 자라고
나무들 강물에 제 몸을 비추며
하루를 헹구는 시간
물속깊이 고요를 길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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