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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쿠바,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라울카스트로 은퇴 - 62년 형제통치 막내려
  • 기사등록 2021-04-21 08: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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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인용/김경준]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에서 1959년 일어난 혁명으로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가 끝나고 디아스커넬 대통령(61) 등 '혁명을 모르는 세대'가 국가체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유일한 정당인 공산당 당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라울 카스트로 씨(89)로부터 당수 제1서기를 물려받았다.라울카스트로씨는 조용히 제1선을 떠났다.

라울카스트로는, 형 고 피델카스트로씨나 고 체·게바라씨등과 함께 혁명을 성취했다.

카리스마가 뛰어난 피델을 2인자로 실무면에서 보좌해 왔다.

라울카스트로씨는 군의 톱으로서, 60년에 걸쳐 코앞에 있는 거대한 미국으로부터의 가혹한 압력을 물리쳐 냉전속에 살아 남았고, 국내에서는 반체제파를 엄격하게 탄압해 2018년 충실한 후계자로 인정한 디아스커넬 씨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준 뒤에도 높은 지위에서 눈여겨 봐왔다.
 
그런 그는 혁명의 계속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도 과제였던 경제개혁을 착실히 밀어붙였다.2019년 2월에 헌법을 개정해, 사회주의나 공산당 일당 독재는 유지한 채, 사유재산이나 시장원리를 용인.페소화 평가절하, 이중통화제 폐지, 자영업 인가 대폭 확대 등 이념과 현실의 문턱을 메우는데 부심했다.
 
라울카스트로씨는 연설에서, 디아스커넬씨를 「사려 깊게 선택된 젊은 혁명가이며, 보다 높은 지위에 오를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칭찬하며, 나라와 당을 맡길 것을 선언했다.

디아스커넬 대통령도 마지막날 연설에서 혁명의 가장 혁명적인 부분은 어떠한 때에도 당을 지키는 것이다.마찬가지로 당도 혁명의 최대 수호자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팎으로 쿠바형 사회주의를 지켜낼 것을 다짐했다.
 

다만 권력이 순조롭게 이행됐다고는 하지만 쿠바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은 엄중해졌다. 국내 경제는 미국의 60년 제재로 피폐해진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의지한 관광수입도 급감했다. 인터넷 등의 발달에 의해 정보나 여론의 컨트롤도 어려워지고 있다.

카스트로 형제의 위광[威光]과 국민의 인내, 사상 통제에 따라 살아온 체제가 앞으로 카리스마 없는 디아스커넬대통령  통치하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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