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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사랑해요" 어린이의 편지에 '뭉클' - 각계 인사들 및 시민들의 조문 행렬 이어져...시청분향소에 자유선진당만 …
  • 기사등록 2009-08-20 20: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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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에 설치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 시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분향소 설치 첫 날인 19일에는 박성효 대전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24시간 운영되는 분향소에 길을 가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유흥식 주교 "그 분의 죽음...화해 계기돼야"

이날 오후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김종수 보좌주교는 대전시청 분향소를 찾아 헌화 한 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흥식 주교는 이날 방문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던 분"이라며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셨고 그분이 지니셨던 생명에 대한 사랑, 인간존엄성, 민주주의를 위해서 삶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유 주교는 "양극화현상, 남북 화해가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에 가셔서 무척 아쉽다"며 "이번 죽음을 계기로 서로 화해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남북이 평화를 위해, 통일을 위해 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희주예요."

특히, 이날 분향소에는 어린이가 김 전 대통령에 쓴 편지가 놓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했다.

자신을 희주라고 밝힌 이 어린이는 "할아버지 희주애요(예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우리를 잘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할아버지 좋은대로(데로) 떠나세요"라며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이 편지의 주인공은 평소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자신을 당당히 밝히고, '사랑한다', '감사하다'라는 어린 아이다운 표현을 사용해, 김 전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도 다정다감한 이미지를 심어주었음을 알 수 있다.

대전에는 시청과 대전역 광장, 서대전시민공원 등 3곳에 각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됐으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각 정당과 단체, 기업에서 보내온 많은 조화가 설치됐으나, 제2 야당인 자유선진당은 이를 챙기지 못해 시민들의 비난 섞인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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