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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비 103㎜는 2백년만에 한번꼴 - 나주 최대시우량 7일 103㎜, 15일 53㎜, 16일 64㎜ 등 연일 ‘물폭탄’
  • 기사등록 2009-07-16 17: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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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하천, 하수관로 용량으론 국지성 집중호우엔 한계”
이광형 시장권한대행 “天災라도 철저히 준비해서 피해 최소화해야”

나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 집중 투하된 ‘물폭탄’으로 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나주지역에 한시간당 내린 103㎜의 시우량은 강우빈도상 2백년만에 한번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수해에 대비한 설계기준이 기상이변을 고려해서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나주지역의 총 강우량은 682㎜를 기록한 가운데, 한시간당 강우량인 시우량(時雨量)은 지난 7일 103㎜, 11일 75㎜, 15일 53㎜에 이어 16일에는 64㎜를 기록했다.

비로 인한 이번 피해가 주로 한 지역에 일시에 너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우량에 대한 관심이 제기되면서 빈도별 확률강우량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는데, 시우량 103㎜는 200년을 넘어선 것이며, 일 강우량 296㎜는 30년빈도 이상에 50년빈도 미만의 수치다.

나주지역의 경우 한수제와 금성고앞, 동신대학교에 이르는 도로가 한꺼번에 내린 비로 일부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혼잡이 빚어졌으며, 나주경찰서앞 일부 구간이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윤순홍 나주시 경제건설국장은 “최근 나주지역에 내린 시우량 103㎜의 강우량은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다”며 “잦은 기상이변과 국지성 집중호우로 예기치 못한 재해가 우려되고, 현재의 하천 ․ 하수관로 용량으로는 국지성 집중호우 완전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하 ․ 배수시설의 설계기준을 현실에 맞게 상향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광형 나주시장 권한대행도 “시민들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주시 차원의 총력대응”을 지시하면서 “물폭탄이라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퍼붓는 비는 어쩔 수 없지만, 차후에 대형관로를 매설하는 등 재난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당부했다.

한편 제133회 정례회기중인 나주시의회는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해 집행부가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시면에서는 의용소방대(대장 장동휴) 25명을 비롯한 주민들이 다시면 가운리 구진포 장어상가 6곳을 대상으로 식당기자재 운반 등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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