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준령을 줄달음 쳐
소백의 끝자락 유달에 이르자,
나무와 돌과 흙의 혼백들이
온몸을 짜내 도도한 강물 이루고
인걸은 끝없이 피어지건만
수천 년 묵언으로
아흔아홉 구비 돌아내리는
강은 언제나 이곳에 있을 뿐이다.
지축 울리는 선현들의 말발굽
뱃사람들의 노 젓는 소란.
가슴으로 안아버린 오룡산에는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면면히 이어진 당신의 품속에
이제 일엽편주 노를 담근 채,
원망도 미움도 모두 떨쳐 낼테니
희망의 씨앗만은 남겨 두어
하늘이여 굽어 살펴 은총을 내리소서.
지금은 바람 불고 삭막해도
이강에 젖줄을 댄,
모든 백성들이 평안하도록
하늘이여 거듭 살펴주소서.
보아라
용소에서부터 일어난 잔물결
호남의 산과 들을 어루만지고
손에 손을 맞잡은 사람들이
압박과 설움의 한을 극복 하고
서남해의 관문을 활짝 열어
세계를 향한 포효로
새로운 날의 역사를 꿈꾸는 오늘.
희망의 나라로 노를 저어가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어서
하늘마저 감복하여 자지러질 때까지
희망의 나라로 노를 저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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