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랑 김윤식 선생,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 오는 18일 오후 4시 개최되는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 기사등록 2008-10-15 23:43:00
기사수정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영랑 김윤식 선생이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하게 된다.

전남 강진출신인 영랑 김윤식 선생은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 일컬었던 대민족 서정시인이며 일제에 항거한 민족시인으로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한 우수성과 우리나라 문화예술발전에 공헌한 업적이 인정되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금관문화훈장이 확정됐다.

영랑 김윤식 선생이 수상하게 되는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1등급으로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금관문화훈장 수상은 오는 10월 18일 오후 4시 청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2008 문화의 날’ 기념행사에서 영랑 김윤식 선생의 삼남인 김현철(73세)씨가 부친을 대신하여 수상하게 된다.

1903년 1월 16일 전남 강진에서 고 김종호씨의 장남으로 태어난 영랑 선생은 강진보통학교와 휘문의숙을 수료하고 1930년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장용하 등과 함께 순수시 잡지 ‘시문학’창간 동인으로 참여했다.

또한 ‘언덕에 바로 누워’ 등 13편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현대시문학사에 길이 남을 순수 서정의 시세계를 개척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 발전을 위해 많은 족적을 남겼다.

1934년에는 용아 박용철이 창간한 ‘문학’지에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하는 등 생애 총 85여 편의 주옥같은 시를 발표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1919년 강진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투옥되어 6개월간의 옥살이를 했다.

광복이후에도 조선문화협회 결성에 참여하고 박종화, 정지용 등과 함께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또한 문교부 예술위원회 문학위원, 공보처 출판국장, 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혼란기 대한민국 문학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영랑 선생이 사망한 1950년 이후 영랑의 시작품들은 후학들의 많은 관심 속에 주 연구대상이 되어 수백 건의 논문 등 많은 성과물이 나왔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강진군에서는 이러한 영랑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사상과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4월 ‘영랑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영랑시문학상’을 제정하여 6회에 걸친 시상과 강진읍 남성리에 소재한 영랑생가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5호로 지정되어 그를 추모하고 배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영랑선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며 일제에 항거했던 민족시인으로 후학들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정당한 포상이 이뤄지지 못했던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문학계 인사들과 뜻을 모아 지난 6월 포상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강진출신의 영랑 선생의 금관문화훈장 수상은 군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 이를 계기로 탐방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강진 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349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 '질서정연하게'…입장하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포토] 청주교회 앞 열 맞춰있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서구, 제26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