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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함평군이 지난 8일 전라남도 주최로 나주시에서 열린 희망복지지원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기관표창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함평군은 ‘강아지 아빠의 행복한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정신적․신체적 장애와 대인관계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한 주민의 삶이 변화하게 된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홀로 사는 박대기(52․가명) 씨는 정신지체와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다. 몇 번의 결혼 실패와 가족의 방치로 오랫동안 혼자 살면서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정신질환이 더욱 악화됐다. 이 때문인지 같이 사는 강아지에 대한 애착이 심해 불결한 환경에서 강아지와 동거동락했다.
이런 박씨를 돕기 위해 함평군 희망복지지원단, 군 보건소, 청년단체푸른환경메아리등 민관이 함께 발을 걷어붙여 건강검진과 방문상담을 병행하고 집안 가득했던 쓰레기를 치우며 도배, 장판 등 집안팎을 치웠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처음에는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던 박씨가 마음을 열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매주 1회 정신보건센터에서 상담과 재활치료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또 사회복지사와 매일 문안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예전 페인트 도색을 했던 경험을 되살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재능기부에 참여키로 했다.
함평군희망복지지원단은 올해 4월 출범해 박씨와 같이 빈곤층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그 동안 154건의 사례관리 대상자를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 희망복지지원단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빈곤층을 적기에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통합사례관리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