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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山거머리 가거도 출현 발표’ 신안주민 반발 - 현지주민 “관광객 줄어들까 생계걱정에 한숨...”
  • 기사등록 2012-05-06 1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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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가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흡혈 산거머리 많이 나온다는데 산행 시 위험하지 않느냐’ 며 불안해합니다.”

최근 국토의 최남단 신안가거도 주민들이 ‘흡혈성산거머리출현’이라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보도자료(3월26일)와 관련해 “무이파 태풍피해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7일 신안군과 현지주민 등에 따르면 “환경부의 흡혈산거머리 발표로 가거도를 찾는 탐방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과 탐방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서라도 환경부가 나서 정밀조사를 통해 유해성여부에 대한 오해소지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환경부는 2011년 7~8월 우리나라 환경지표 토양동물 현황 파악을 위해 현지조사를 수행하던 중, 가거도의 독실산에서 학술적 미기록종인 우리나라 최초 산거머리 ‘해마딥사 류큐아나’서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산거머리가 흡혈 시 지혈이 안돼 상당양의 출혈(보도자료참고)이 계속될 수 있으며, 일본의 경우 홋가이도를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 산림에서 인간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어 퇴치법, 흡혈예방법, 등을 마련해 시행중 이라는 등의 내용을 밝혔다.

이 같은 환경부발표 후, 유명포털사이트에는 각 언론사보도가 줄을 잇고 흡혈산거머리에 대한 인체유해성여부가 부풀려져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에 관광소득과 맞물린 가거도 현지주민들은 “정밀조사를 통해 이를 해명을 해 달라”며, 환경부와 신안군에 거센 항의를 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 김모씨(남,68)는 “그동안 산거머리로 인한 주민피해사례가 단 1건도 없는데 선정성 내용으로 가거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태풍피해로 마음 고생하는 주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관련기관을 원망했다.

이에대해 신안군청 고경남 계장은“국내에 서식하는 기존의 16종과 관련, 사람에게 위협 종이 아님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흡혈’ 이라는 선정성을 너무 강조해 탐방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외국에서는 거머리가 의료분야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실산거머리는 한국 미 기록 희귀종으로 학술적 자원입장에서 접근해야 하며 크기는 2.5~3cm정도로 사람들의 출입이 힘든 특정지역에 서식하고 있어 탐방객들이 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말썽이 일자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과장은 “학술적인 관점에서 발표하다보니 생계문제와 맞물려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역추적해보니 대만종으로 밝혀졌으며 철새들에 의해 옮아 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산거머리종과 달리 가거도 산거머리는 인체에 해가 없는 종으로 밝혀져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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