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풍류의 계절 구례군 이색적인 연주회 개최
  • 기사등록 2011-04-24 17:41:51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섬진아트홀에서 ‘해설이 있는 구례향제줄풍류 향연’이 거문고 전수자 김정복의 해설로 진행돼 풍류의 맛이 더해졌다.

연주회는 절제된 성음이 강조되며 엇붙임의 기교가 뛰어난 여성적인 곡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시작으로 구례향제줄풍류는 본풍류, 잔풍류, 뒷풍류로 나뉘는데 잔풍류의 시작곡인 ‘세령산, 가락제지, 상현’, 별주부가 토끼를 찾아 나서 바깥세상을 보고 부르는 ‘해금병창 고고천변’, 잔풍류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염불과 타령’을 연주했다.

또한, 판소리 더늠을 바탕으로 한 산조가락을 전승하고 있는 남도가락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서용석류 대금 산조’, 잔풍류 중 ‘세환입, 하현’, 호남일대의 지명을 이용해서 풍경을 재미있게 엮어가는 ‘가야금병창 호남가’가 이어졌다. 끝으로 빠르고 흥겨운 계면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굿거리 모듬인 구례향제줄풍류 별곡은 향제줄풍류에서만 나타나는 남도 민속 선율을 맛볼 수 있는 굿거리는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박수갈채와 환호가 이어졌다.

구례향제줄풍류는 전라남도 구례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줄풍류를 가리키는 것으로 풍류음악의 정통성이 높게 평가되어 1985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3-가호로 지정됐다.

선비들의 자기수양을 위한 풍류문화는 풍류방에서 악(樂)을 비롯하여 시(詩), 서(書), 화(畵)등을 함께하며 산수와 더불어 풍류를 즐겼으며, 풍류음악은 줄풍류라 불리는 ‘현악영산회상’이었다.

구례향제줄풍류를 말할 때 ‘절골 풍류방’을 먼저 이야기한다. 절골은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 사동(寺洞)으로 산성리 566번지에 풍류방이 있었다. 인근 풍류객들이 이 풍류방에 다니며 연주활동을 하는 걸 두고 ‘절골에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신소(神簫)라 불리는 풍류객 추산 전용선의 단소가락이 김무규, 이철호에 이어 전승되었고, 가야금, 대금, 피리, 해금, 양금, 거문고, 장구가 구성을 갖춰 줄풍류 가락이 잘 전승되고 있다. 구례는 멋과 흥이 넘치는 예향(禮鄕)의 고장으로 풍류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현재 보존회는 예능 보유자 이철호와 전수교육조교 장명화, 신상철, 김광복, 이문영, 권혁정 5명과 이수자 16명, 전수자 20여명이 전승에 힘쓰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526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 '질서정연하게'…입장하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포토] 청주교회 앞 열 맞춰있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서구, 제26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