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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공룡화석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 전남해남.여수.보성.경남고성 분포 8월 현장실사 거쳐 내년 결정
  • 기사등록 2009-04-21 13: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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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 전 공룡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라남도 남해안 일대가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으로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전남도는 해남과 화순, 여수, 보성, 그리고 경남 고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 23일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본부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는 지난 1999년 전남도에서 세계유산 잠정목록 추천서를 문화재청에 제출, 200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이어 2006년 국내 잠정목록 재평가에서 ‘등재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문화재청장, 전남도지사, 경남도지사가 업무협약을 맺어 신청서 작성기관으로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를 선정하고, 추진단 T/F팀을 구성해 국제 심포지엄과 국제 전문가 자문, 국가간 협의 등을 통해 신청서와 보존관리계획서 등을 작성해 이번에 등재신청을 한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8월께 자연유산 평가 국제 전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전문가들이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를 방문, 현장 실사를 하고 2009년 상반기에 세계자연보존연맹 이사회 평가를 거쳐 하반기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2번째 자연유산이 된다.

특히 지리적으로는 전남과 경남에 걸쳐 있어 지역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관광도시 제주와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인데다 오는 2012년 여수에서 ‘숨쉬는 바다 살아있는 연안’이란 주제로 세계박람회가 예정돼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더욱이 스페인 등 유사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세계 여러 나라와 국가간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져 학술교류 등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국가와 광역자치단체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하면서, 대학의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전국 첫 사례”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는 화석지에 대한 안내판 설치와 현장 정비를 마무리 짓고, 국제 학회 참석과 홍보, 세계유산 등재 기원 서명운동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지역 세계유산은 지난 2000년 화순 고인돌유적지가 처음 등재된데 이어 2003년 남도의 판소리가 2번째로 등재됐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강진 청자도요지와 낙안읍성마을, 영광 백수․염산 염전, 신안 지역 갯벌 등 세계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전남지역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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