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매주 화요일 밤 문을 여는 진료 일에 맞춰 그날의 진료과목과 담당의사 등을 안내하는 러시아어 사전공지문 작성과 SNS홍보를 돕고 있다. 진료 당일에는 진료를 시작하기 1-2시간 전 평소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사용되는 공간에 진료대를 설치한 후 환자접수에 이어 각과로 배정된 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통역을 지원한다.
또 한국어를 모르는 고려인 환자들에게 담당의사가 전하는 각종 질병을 설명한 후 평일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환자를 찾아 상급병원도 안내하고 있다.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주민들은 고려인광주진료소의 의료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이 지난해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진료받은 주민 92%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진료비 무료’(45%), ‘통역을 통한 원활한 소통과 설명’(33%), ‘근접성’(22%) 등을 꼽았다.
지난 2018년 3월 문을 연 고려인광주진료소는 현재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안과, 산부인과를 비롯해 치과, 한방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를 하고 있다. 또 결핵·혈액검사는 물론이고 심장·복부 초음파 등 각종 진단검사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의사회 소속 의사 50여 명, 한의사 2명, 약사 10여 명, 간호사 10여 명을 비롯해 의대, 약대 학생들과 고려인마을 청소년 등 9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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