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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경제동맹, 미래 100년 책임질 성장동력 마련 - - 4일 제12회 호남권정책협의회 7년 만에 전북 정읍서 열려 - - - 광역 SOC·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 등 산업 분야 협력 다짐 - - - 메가시티 고속도로·호남 관광문화 주간 개최 등 추가 합의 -
  • 기사등록 2024-07-04 16: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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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서성열 기자]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가 호남권의 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선 8기 들어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4일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 나주에서 개최된 이후 7년만에 열린 공식회의로 기존 협력과제 발굴 및 보고하는 방식이 아닌 경제·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세밀하게 상호협력관계를 다짐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3개 시·도지사는 전국적인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결성하는데 뜻을 모으고 공동의 목표를 향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선언문에는 ▲3개 시·도 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광역 교통망 확충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산업 분야 신규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및 효과적 실행을 위한 관련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예산 확보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호남고속도로의 중복구간 및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고흥~광주, 담양~화순, 담양~순천 고속도로 신설 및 노선 조정 등 호남권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6월 3개 시·도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실무협의회를 했고, 기존 협력과제에 대한 추진 상황 점검과 새로운 공동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앞으로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TP),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광역 SOC, 산업분야 협력 방안 및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내실있는 발전을 위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호남권 시·도 간 인사 교류, 해외 호남향우들과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협력과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3개 시·도는 또 이날 회의에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실현을 위해 우선 추진할 사업을 추가로 합의했다.


추가 합의 사업은 ▲초광역 교통망을 최우선 과제로 전남 고흥-광주-전주-세종을 거치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추진 ▲‘호남 RE100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 분산에너지 확산, 공동연구,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에 협력 ▲호남의 풍부한 관광, 문화, 역사, 예술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호남 관광문화 주간’ 공동 개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 실현을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 지속 등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초광역자치단체간 연합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맞닿아 있는 호남권이 좀 더 경제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관영 지사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모두가 상생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첨단전략산업 육성에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발전전략을 넘어 생존전략이다. 수도권 1극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며 “수도권 1극체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 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전남·전북이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지 30년이 돼 가지만 지방은 여전히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지 못해 지방소멸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초광역 SOC, 에너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역사문화 자원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호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공동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록 지사는 “3개 시·도의 경제동맹 결속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행정적 통합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전남특별자치도가 설립돼야 한다”며 “독일 연방 주정부 방식에 준하는 수준으로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재정분권을 통한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으로 호남권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이 마련되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정하고, 전국 최초 318 출생수당, 전남형 만원주택, 광역비자제도 도입 등 혁신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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