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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과 재미농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4-07-03 0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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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재미농업은 생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 생활의 일부로 농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재미농업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부업으로 하는 것, 자연이 풍부한 생활의 일한으로 작은 채소밭을 일구는 것, 퇴직 후에 소일거리로 하는 농업 등 그 종류는 다양하나 공통점은 즐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미로 할 수 있는 일에는 많다. 특히 도시에서는 다양한 복지 시설과 문화생활 시설, 취미 생활 등을 할 수 있는 많은 시설이 되어 있으므로 돈만 지불하면 재미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고, 많다.

 

하지만, 농업은 자신만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생산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쁨도 있다. 시골에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내고, 재미를 느끼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결과물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즐거움은 도시에서 돈을 지불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과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정년퇴직 후에 수익에 억매이지 않고 재미로 하는 재미농업이라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요즘은 정년 후 은거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에 3-4시간 씩 주 3~4회 정도의 농업 활동을 한다면 정년 후의 일로 그다지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 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기쁨을 느낄 수가 있다.

 

농업에는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그 과정 자체가 즐겁다. 재미 농업을 하게 되면 식물을 상대로 하므로 회사생활처럼 사람을 만날 때 업무에 대해 준비하거나 긴장할 필요가 없다.

 

똑같은 종류의 식물을 심고 재배해도 늘 변하면서 개체 간에 차이가 있어 질리지 않고, 변화에 따른 기대감을 갖게 되어 매일이 흥미롭다. 작은 씨앗이나 모종이 훌륭하게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은 몇 번을 경험해도 늘 새롭고 흥미와 보람을 갖게 한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에 친구를 초대하거나 수확물을 친척, 친구 등에게 나눠줌으로써 퇴직 후에도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더욱더 돈독하게 하고, 외롭지 않게 된다.

 

농작물을 가꾸거나 가축을 사육하게 되면 눈에는 띄지 않으나 창의적인 것들이 요구된다. 가뭄, 장마 등이 닥쳤을 때 자신만으로 방법으로 그것에 대응하다 보면 관련된 지식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수확물은 시장에서 구입한 것과는 달리 각종 대처에 따른 결과물로 창작물과 마찬가지가 된다.

 

농작물을 다양한 상태에서 수확해서 먹는 경험은 각각의 크기와 성숙도에 따른 맛을 알게 되고, 이것을 요리에 활용하는 것에 의해 창의적인 생활과 즐거움이 더욱더 커지게 된다. 상추 등을 재배해서 수확하여 지인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는 등의 생활은 주변 사람들과 지속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물론, 농업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재미농업이라고 해도 생소하고, 전업이 아니더라도 두려울 수도 있으나 막상 식물과 채소밭을 가꿔보면 재미난 일들이 더 많고 흥미롭다. 그러한 재미 농업의 재미를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하신 분들이 참여해서 느끼고,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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