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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자녀 그림, 광산구 보훈회관 기림벽 타일벽화 공모 선정 - 고려인 강제이주 열차 타일 벽화로 재탄생
  • 기사등록 2024-06-04 1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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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가 광산구 보훈회관 기림벽 타일벽화 조성사업 작품공모에 응모해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가 광산구 보훈회관 기림벽 타일벽화 조성사업 작품공모에 응모해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고 3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작품을 응모한 고려인 자녀는 현재 마을 산하 지역아동센터(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 를 이용하는 보육아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 돈 키릴군(13세)이다.

돈 키릴군은 광주 광산구가 보훈회관 벽면에 장식할 타일벽화 작품을 공모하자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를 상징하는 기차 그림을 그려 제출한 결과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이에 광주 광산구는 3일 돈 키릴군을 초청한 가운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의미로 조성한 보훈회관 기림벽 제막식을 가졌다.

돈 군은 “우리 후손들이 고려인선조들의 애국·애족정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광주이주 고려인동포가 단순한 외국인노동자가 아니라 국가가 나서 돌봐야하는 독립투사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리고자 기차그림을 그렸다” 고 밝혔다.

또 “고려인선조들의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의 잊혀진 역사가 복원되고, 아직도 고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 후손들의 국적이 하루속히 주어지길 바란다” 는 소망도 전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보훈 영웅과 미래세대가 모아준 마음이 예술벽화로 태어났다”며 “기림벽과 함께 보훈회관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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