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고가영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최근 ‘2024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해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31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고가영 교수의 논문은 ‘고려인 한국 유입과 광주 ’고려인 마을‘의 환대’라는 제목으로 1864년 이래 형성된 고려인 이주사의 마지막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고려인의 한국 유입 실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논문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안산, 인천, 제천과 비교하며 광주만의 특징들을 분석한 결과로 광주 ‘고려인 마을’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설립자가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국내외 고려인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광주 ‘고려인 마을’ 공동체의 발전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하여 그 변곡점들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 ‘고려인 마을’ 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인프라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동포 900여명에게 항공권과 정착금, 긴급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국내 귀환을 도운 세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국내법상 국적취득이 불가능한 상황인지라 장기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에 대한 특별귀화를 허용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발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인권 도시로서의 ‘광주’시민들의 정서적 인프라 역시 고려인 환대의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대 인문대학 신양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 302호에서 개최된 학술회의 ‘경계에 꽃이 핀다’ 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가 공동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콘서트,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 다국적 청년들의 토론회 등에 이어 고가영 교수 외에 구기연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울산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 아동들에 대한 발표를, 윤인진 교수(고려대 사회학과)는 ‘전환기의 한국사회와 문화다양성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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