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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날씨 예보 더 정확해진다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개소 - 호남으로 바로 들어오는 황사·제트기류 사전 파악 가능해져
  • 기사등록 2024-05-28 1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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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기상청 제공] 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전남 영광군 안마도에 설립된 해양기상관측기지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기상청이 28일 밝혔다.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와 황사관측장비 등 기상관측에 필수적인 장비 외에도 고도 35㎞ 이상 대기 상층의 상태를 관측할 수 있는 풍선이 달린 관측장비인 '레윈존데'를 자동으로 발사하는 장치, 고도 8㎞ 지점까지 바람을 10분 단위로 관측하는 고고도 연직바람관측장비 등이 설치됐다.


기지를 조성하는 데는 총 5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안마도 기지는 북격렬비도 기지와 덕적도 기지에 이은 서해 3번째 해양기상관측기지이자 5번째 기상관측시설이다. 서해에는 3개 해양기상관측기지 외에 흑산도와 백령도 기상관측소가 있다.


우리나라는 편서풍대에 속하기에 폭설이나 폭우 등 위험 기상현상을 일으키는 요소 대부분이 서쪽에서 다가온다. 즉 위험 기상현상을 예측하려면 서해상 날씨를 사전에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비구름대 등이 서해상에서 급격히 발달하는 경우도 있기에 최대한 먼바다에서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종의 날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관측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육지에서 30㎞ 이상 떨어진 안마도에 설치된 해양기상관측기지는 서해상 관측 사각지대를 상당 부분 해소해주리라 기대한다.


우선 안마도 기지를 통해 호남 쪽으로 바로 들어오는 황사를 사전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는 황사는 백령도와 덕적도, 남해안에 들어오는 황사는 흑산도에서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또 호남권 대기 하층으로 빠른 바람(하층제트)이 불면서 수증기가 다량 공급돼 호우가 내리는 상황도 예측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층제트는 여름철 '야행성 폭우'를 부르는 요인이다.


기상청은 2028년까지 서해에 해양기상관측망 1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연혁진 기상청 관측기반국장은 "서해 관측 공백 영역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충남이나 남해안 쪽으로 접근해오는 위험 기상현상을 탐지하기 위한 추가 관측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관측 공백 영역을 없애기 위한 관측망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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