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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백 충헌공 유림향사 200주년 기념 헌다례(獻茶禮) 및 『보성 충헌사지』 출판기념식 개최 - 1822년 전라도 15개군 향교 유림들이 충헌공 배향 상소 문건발견 - 1823년부터 낙안향교 삼현사에 배향후 200년 동안 유림에서 제향 - 보성종중 주도로 유물 전수조사를 통하여 『보성 충헌사지』 발간
  • 기사등록 2023-12-18 09: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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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 12월 16일 오전 11시 벌교읍사무소 채동선음악당 회의실에서 청주양씨 시조 ‘상당백 충헌공 유림향사 200주년 기념 헌다례 겸 『보성 충헌사지』 출판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이날 낙안향교·보성향교 유림들과 청주양씨 보성종중의 종원들, 그리고 벌교향토문화연구소 회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첫 행사로 ‘허경님차문화연구소의 헌다례(獻茶禮) 의식봉행과, 『보성 충헌사지』를 발간하기 위해 12차례 유물 전수조사의 영상 다큐멘터리를 상영하였고, 이어서 『보성 충헌사지』를 엮은 계남역사문화연구소 양경직 소장이, 주제 강연을 통해서 책을 발간하게 된 의미와, 충헌공이 전라도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낙안향교 삼현사에 배향하게 된 배경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이로써 지역사회에 새로운 전통문화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충헌사 도유사인 선병국 어르신과 김종표 충헌사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래전부터 전통의 제례 방식으로 계승되어온 충헌사의 제향 근거와 그와 관련된 유물들이 대거 발견된 이번 200주년 헌다례는 의미가 크다면서 보성지역의 중요한 전통문화 계승의 기회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

 

양현수 청주양씨 보성종중회장은 ’그동안 유물 전수조사를 통해서 종중의500년 역사를 재확인하고, 그와 관련된 유물이 많이 나왔지만 종중의 힘만으로 이를 보전하기 벅차다면서, 이번 기회에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검증 절차를 통해서 문화재로 등록해줄 것‘을 관계 기관에 호소했다.

 

한편 주제강연에[ 나선 양경직 소장은 ’상당백 충헌공 양기(楊起) 선생이 당시 원나라에 사신으로 들어가서 황제를 알현하고, 사대세공(四大歲貢)의 부당함을 아뢰어 황제로부터 동녀(童女) 5천명,준마 3만필,비단 3만동,모시 6만필을 삭감 받아와 나라를 태평케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 공덕으로 벽상삼한창국공신(壁上三韓昌國功臣) 상당백(上黨伯)에 봉해지고 청주·해주·송화를 식읍으로 받았으며, 이때 청주를 관향(貫鄕)으로 받아 청주양씨의 시조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전라도 유림들이 충헌공께서 나라에 끼친 지대한 공훈이 있음을 알고 낙안향교 삼현사에 모시고자, 1822년 전라도 낙안향교가 중심이 되어 부안·김제·광주·남원·나주·전주·익산·장성·창평·흥덕 등 총 15개 향교의 유림 88명이 서명하여 올린 상소와, 낙안군수·성균관·전라관찰사가 서명날인하여 주고받은 문건이 보성종중에서 발견된 것을 설명했다.

 

이렇게 하여 1823년부터 2023년까지 충헌공을 유림향사로 제향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해주었다. 또한 송화 수증사 경내에 있는 충헌공영당부터 계산하면 충헌공을 700년 가까이 유림향사로 모시고 있는 충헌사의 역사적인 근거를 설명했다.

 

이후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하여, 부득이 종중의 후손들이 상당백 충헌공 양기(楊起) 선생의 위패를 마동리 용강서실로 모셔와 제향하게 되었고, 이후 1912년 후손들이 지금의 충헌사를 건립하고 지역의 유림들이 계속하여 제향을 모셔 오고 있다.

 

또한, 종중에는 임금이 청주양씨 후손들에게 내린 「수교문(手敎文)」이 발견되었다. ‘수교(手敎)’란 임금의 특별 교명(敎命,명령)을 말한다. 곧 상당백 충헌공이 나라에 끼친 공훈이 지대하였기에 임금이 그의 후손들에게는 군역과 부역을 영원히 면제하라는 명령을 말하는데, 종중의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양필휘, 1707~1791)가 1760년 예조에 가서 등급 받아온 희귀한 문건이다.

 

그의 공훈이 얼마나 컸으면 조선에 들어와서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임금이 충헌공의 후손들에게 조선 초부터 1894년까지 군역과 부역을 면제해 준 것이니 대단한 청주양씨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조선의 명가(名家)란 칭호가 붙게 된 배경이라고 양 소장은 말하고 있다.  

 

그동안 보성 충헌사는 지역유림들로 조직된 충헌사상임위원회(도유사 선병국, 회장 김종표)에서 매년 제향을 봉행하면서, 지역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지키고 계승할 이유가 이번에 입증이 되었다.

 

특히, 종중의 주관으로 이뤄진 유물 전수조사는 향토사학자이며 한문학자인 양경직 선생이 주도했으며, 그동안 12차례의 유물조사로 종중의 역사와 전라도 유림들이 충헌공을 배향하게 된 전 과정이 밝혀진 역사적인 의미가 큰 유물조사였다,

 

하지만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충헌공을 모시는 충헌사지만, 같은 인물을 유림향사로 모시는 논산 충헌사와 창녕 경모당은 각각 문화재로 등록이 되었는데 보성 충헌사만 아직 문화재 지정이 안 되었다. 이번에 많은 문헌과 유물들이 대거 발견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이 보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종중과 유림회 등에서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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