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커피를 재배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전남에도 타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 조건을 활용하기 위해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곳들이 많다. 그렇지만 커피나무 재배 적지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 남위 25도이다. 이 지역을 커피벨트라고 하며, 그 외 지역은 기후적으로 불리하다.
전남의 경우 따뜻하다고 하나 나주 및 화순을 기준으로 하면 위도는 북위 34-35도에 위치해 자연조건에서는 겨울철 추위로 인해 재배가 어렵다. 그래서 담양과 화순의 커피 재배 농가는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나주와 같은 위도에 있는 일본 돗토리현(鳥取県) 사카이미나토시(境港市)에서 커피나무를 2만 그루 정도 재배하는 사와이커피(澤井珈琲)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커피 원두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무잎으로 만든 차를 상품화하고 있다. 사와이커피에서 커피나무 잎차을 만들게 된 배경에는 회사를 그만둔 두 부부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에 직장을 그만 둔 사와이커피의 사와이유미코(澤井由美子) 대표 부부는 “설탕을 넣지 않고 여성들이 스트레이트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만들자.”라는 생각에 창업했다.
창업 당시부터 건강 지향을 고집한 상품 제조를 모토로 했다. 당시는 쓴 커피가 주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물 같은’, ‘옅은’커피에 열중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2003년에 스스로 커피 재배를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커피콩에 포함된 트리고넬린(trigonelline)이 혈관의 기능을 개선하고, 뇌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치매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도야마대학(富山大学)의 마사오핫토리(服部征雄) 교수의 논문을 접했다. 사와이유미코 부부는 마사오핫토리 교수에게 연락해 지도를 받았다.
마사오핫토리 교수는 트리고넬린은 커피콩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잎에도 트리고넬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이에 사와이유미코 대표는 “커피의 건강 성분이 함유된 잎을 사용한 차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커피의 잎을 수입하는 것도 생각했으나 그것은 농약 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생각에 무농약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것을 직접 재배하게 되었다.
주위 사람들은 겨울에 빙점 아래가 되고, 눈도 내리는 “돗토리현에서는 커피 재배가 불가능하다.”라고 했으나 사와이유미코 대표는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상품을 만들자는 생각에 2017년부터 비닐하우스 4동을 지어 커피 재배를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이 우려하는 겨울철에는 가혹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비닐 시트를 이중으로 하는 등의 대책을 실시한 결과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힘든 것은 여름의 더위였다. 한여름의 비닐 하우스는 고온이되어 커피나무가 고온 장애를 일으켰는데 이것을 극복하고, 2만 그루의 커피나무재배에 성공했다.
커피나무를 재배한 다음 장애물은 커피의 잎을 사용한 상품 개발이었다. 커피나무 잎에는 강하고 독특한 풋내가 있었다. 영양 성분을 손상시키지 않고 맛있는 차로 만드는 과정에서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은 후 이 또한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트리고넬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서 부드러운 맛의 커피 잎차이다. 사와이커피(澤井珈琲) 회사에서는 이 커피 잎차의 제조 방법에 관해서 2022년에 특허를 취득했으며, 커피 잎차를 ‘트리고네 커피차’로 이름을 붙이고 상품화해서 판매하고 있다.
[자료출처]
不可能のはずが…鳥取でコーヒーの木2万本の栽培に成功 その葉でお茶を開発(https://www.hotosena.com/article/1466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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