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시장은 소통을 통해 눈앞에서 이야기하는 시민뿐 아니라 눈앞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시민까지 고려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 길이 옳은지, 속도는 어떠한지, 광주시의 정책은 시민 행복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중요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직접소통의 제도화’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예산을 수반한 정책으로 ‘소통을 완성’시켜야 합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8760 시간의 소회와 26280 시간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취임 2년차 첫 정례조회를 열었다.
강 시장은 먼저 군공항특별법 제정,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행, 무등산 정상 개방,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등 지난 1년 간의 값진 결실을 이야기하며, 시정 추진에 애쓴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지난 1년 열심히 달려와 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저와 여러분이 신뢰를 쌓고 친해진 것”이라며 “깊숙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무엇보다 좋았고 이 점이 제가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는 큰 힘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직접소통의 다양화·제도화’를 강조했다. 정책적 균형감을 위해 시민과 ‘직접’ 만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제도화’ 한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시장의 소통이란 만남·경청·공감에 더해 예산을 수반한 정책으로 실현될 때 완성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과 책임이 따르고, 눈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시민뿐 아니라 눈앞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시민까지 고려해 시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광주와 다수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소통의 제도화다. 다양한 이슈로 더 다양한 사람들을 더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직접소통 제도화를 통해 이 길이 옳은 길인지, 속도가 너무 더디거나 빠르지는 않은지, 시민 행복을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방향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를 위해 공직자들과의 대화에서는 자유토론의 장인 일일상황회의, 화요오찬, 금요전략회의, 사업부서와의 토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과의 직접소통을 위해 온라인설문조사와 시민정책제안이 가능한 시민광장 광주온(ON)을 신설하고 월요대화, 정책소풍 등 현장 목소리 경청을 통해 정책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또 집단민원을 제기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솔직한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기도 했다.
지난 1년 30여차례 진행된 ‘월요대화’에는 시민 960명이 참여했고, 실제로 교육정책관·반려동물복지팀·외국인주민지원과 신설로 시민 목소리를 반영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21곳의 현장으로 달려간 ‘정책소풍’은 자립준비청년 자립체계 강화, 3대 사망사고 줄이기 범시민운동,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등의 결실로 맺어졌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의 소통을 위해 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대표 등을 추가 위촉한 노사민정협의회, 복지원탁회의 등을 새롭게 시작했다. 시민 소통 창구인 민관협치위원회, 권익위원회, 지역문제해결플랫폼 등 광주시 각종 위원회 내실을 다지고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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