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전라남도는 전남 종가문화 계승과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2023 제7회 전남종가 심포지엄’을 지난 2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실에서 개최했다.
(사)전남종가회(회장 현삼식)가 주관하고 전남도·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천득염)이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엔 전남지역 종손·종부는 물론 전남 종가회원과 학계,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넘는 청중이 참여했다.
특별 초청된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종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과 딜레마’를 주제로 한 기조 발표에서 “종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는 간단히 접근할 사항이 아니며 전체 인류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의 문제를 부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사무총장의 기조 발표는 종가나 종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및 세계화를 위한 진지한 성찰의 기회가 됐다.
주제발표에서 이재태 전남도의원은 ‘전남종가 역사문화 진흥 조례 제정의 의미와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전남종가 활성화를 위한 제도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퇴계 종가 차종손인 이치억 공주대 교수는 ‘종가문화 계승의 구조와 현상 및 과제’라는 주제로, 퇴계 종가 가문 차기 종손이 될 자신이 처한 실제상황과 경험을 생생하게 발표함으로써 종손과 종부 등 참석한 종가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전통 건축문화 연구학자인 신웅주 조선대 교수는 ‘남도 한옥의 공간 성격 및 건축의 독특성’을 남도 종가 현지 조사 자료를 통해 발표했으며, 정혜경 호서대 명예교수는 ‘종가 음식문화의 특징 및 유용화 방안’이란 주제로 남도 종가 음식 연구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받았다.
발표된 종가 세계화, 제도와 정책, 종가 계승, 종가 건축 및 종가 음식문화 등 각 주제에 대한 해당 분야 전공학자들의 토론과 청중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밖에 특별 부대행사로 남도 종가 음식 전시행사도 열렸다. ‘남도 종가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녹우당 다과상, 소쇄원 주안상 등 남도 종가의 접빈상 차림과 5개 종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김치 10종을 재현해 전시하는 등 남도 종가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양국진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전라남도 종가역사문화 진흥 조례’ 제정을 계기로 향후 추진될 종가문화 활성화 사업의 실질적 방향과 대안 제시를 목적으로 준비한 학술대회였다”며 “국내 최고 권위 학자들이 참석해 내놓은 수준 높은 연구 내용과 토의 결과를 종합 분석해 종가 활성화 정책 수립 및 실행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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