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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에 있는 가바와 피부노화 물질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6-08 07: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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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혈압을 낮춘다고 알려진 가바(GABA) 성분이 수박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가바(GABA)는 γ(Gamma)-Amino Butyric Acid의 약자로 감마 아미노낙산 또는 감마 아미노부티르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바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서 뇌 혈류개선, 산소공급 증가, 뇌세포 대사 기능을 촉진시켜 신경안정 작용, 스트레스 해소, 기억력 증진, 혈압강하 작용, 우울증 완화, 중풍과 치매 예방, 비만, 갱년기 장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에서 가바는 곡류 중 쌀(1-4mg%), 현미(4-8mg%), 발아현미(10-100mg%), 녹차(35-205mg%), 뽕잎(56mg%) 등에 함유되어 있다.

 

수박에는 지금까지 가바(GABA) 함유량에 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에 수박과 멜론 전문 종묘사인 일본의 하기와라농장(萩原農場)과 신슈 대학 농학부(信州大学農学部)가 공동으로 연구에 나섰다.

 

연구는 큰 수박(품종: 祭ばやし777)을 하우스에서 봄 재배(4~6월)한 것과 가을 재배(9~11월) 한 것으로 적산 온도가 약 1150℃에 달한 완숙과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식부의 붉은 부분에서는 100g당 봄 재배한 것의 경우 가바(GABA)가 평균 13.6mg 포함되어 있었다. 가을 재배한 것에서는 7.5mg이었다.

 

과거 연구보고에서는 하루 12.3mg의 가바를 12주간 섭취함으로써 혈압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므로 이론상 하루에 수박을 약 100g 정도 먹으면 혈압 저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시트룰린(Citrulline)이나 리코펜( lycopene)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수박은 고혈압증의 발병이나 중증화의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혔졌다.

 

한편,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 기후대학(岐阜大学) 및 하기와라농장(萩原農場)의 공동 연구 결과 수박의 작은 과실에는 피부노화 방지와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발견한 새로운 성분은 2종류로 ‘시트루루시드 H’와 ‘시트루루시드 T’로 명명했다. 이들 물질은 항산화 작용이 있어 피부에 자외선이 닿으면 가능한 산소를 상쇄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주름의 개선 효과도 있어, 눈꼬리에 2성분을 포함한 엑기스를 8주간 바른 결과 주름의 진행이 억제되어, 깊이도 얕아져따고 밝혀다. 여드름균에 의한 피부 염증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 성분은 어린 수박에만 포함되어 있고, 과실이 자라서 씨앗이 생길 때 그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성숙한 수박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수박 재배과정에서 적과된 어린 수박은 보통 폐기된다는 점에서 과실의 유효 활용이 기대된다.

 

인용문헌

日本農業新聞. 2023. スイカにGABA豊富 種苗メーカーと信州大報告 健康効果で消費増へ. 2023年5月30日

日本農業新聞. 2023. 摘果スイカから化粧品原料 三重大、萩原農場など商品化へ. 2023年5月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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