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남의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농 인증면적은 전국 최대 면적이다. 2022년초 기준 친환경 농산물의 인증면적은 4만 529ha로 전국 인증면적의 54%이며, 이 중 유기농 인증면적은 2만 5천883ha로 전국 인증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텃밭인 전남도는 최근 친환경 인증기준 의무사항 준수의식 강화를 통한 친환경농업 내실화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 안전성 관리강화 교육’을 연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내용은 변경된 정책 설명 등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농업 가치 확산과 친환경 농산물 인증 농가 준수에 대한 소비자 신뢰 향상 기대이다.
전남도가 밝힌 교육내용의 핵심을 살펴보면 신뢰 향상이며, 그 수단은 안전성 강화와 인증이다. 부수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농업의 가치 확산이라고 하나 이는 미사여구(美辭麗句)로만 사용될 뿐이다. 그 배경에는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가 안전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는 ①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안전도 증가, ② 농업·농촌의 쇠퇴, 다면적 기능의 저하 등 농업·농촌에 관련된 사회적 문제의 개선, ③ 생태게 다양화 등 농업의 자연 순환 기능의 유지에 따른 지속가능성 기여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의 친환경 농산물 구입은 ①, ②, ③에 기여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전남 생산자와 전남도 그리고 소비자는 ②와 ③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①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그 수단으로는 안전성 관리강화와 인증에 따른 신뢰도 향상이다.
결과적으로 전남도는 ②, ③에 기여하고 있는 가치를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판매 촉진과도 연계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는 물론 사회적 그리고 국가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측면도 많다.
그 이유는 친환경농업과 유기농업처럼 농업·농촌에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의 개선에 기여하고 있어도 그것은 공공재적 성질을 갖고 있어 개인에게 직접 귀속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그 편익을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이 유기농산물 등을 소비하더라도 그 가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①뿐만 아니라 ②, ③의 효과에 대해 정량화하고, 이것을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처럼 사회공헌형 농산물의 구매와 소비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②, ③의 효과도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 촉진과 함께 전남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에 따른 지속가능성 등 사회공헌의 기여도를 국가 차원에서 정량화하고, 국가, 지역, 소비자와 연계하여 발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처럼 사회공헌형 농산물의 구매와 소비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얼마만큼 사회에 공헌하고는 있는가를 누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은 우리 사회, 생물다양성, 미래세대를 위해 얼마 정도 기여하고 있는가를 정량화하고 홍보하여 전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증가, 고향세 기부, 관광산업 활성화 등의 형태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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