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유길남 기자]전라남도는 16일 순천 오천동 경전선 공사 예정 구간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순천 도심 통과 구간의 우회 반영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문금주 전남 행정부지사와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원희룡 장관에게 순천시민의 염원인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구간 우회 노선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노관규 시장은 경전선 순천 도심 구간이 우회되도록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에 꾸준히 우회 노선 필요성을 전달하면서 경전선 전철화사업 기본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특히 김영록 지사는 지난 1월 13일 대통령실을 방문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최대 현안인 ‘경전선 전철화사업 우회노선 반영 및 조기 완공’과 ‘전라선 고속철도 예비타당성 면제’를 건의했다.
전남도와 순천시의 이날 공동 건의에 대해 원 장관은 “순천 도심 우회를 위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 가급적 이른 시간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송정역에서 보성, 순천, 진주, 마산을 거쳐 경남 밀양 삼랑진을 잇는 경전선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국가철도 교통망이다. 경전선 노선 중 순천과 경남 삼랑진을 잇는 구간은 복선전철화사업이 올해 완성돼 하반기에는 KTX-이음이 운행된다.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년~2020년)’에 반영돼 2014년부터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가 2018년 10월 비용편익분석(B/C) 0.85에도 불구하고 통과하지 못했으나,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이 한목소리로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을 정부에 간청하는 등 지역의 열망에 힘입어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재조사(B/C 0.88․AHP 0.653)를 통과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사업비 협의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전선 구간 중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구간은 기존 노선을 그대로 활용토록 계획돼 순천 시민들로부터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고압 전차선 구조물로 경관이 훼손돼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문금주 부지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최적 안이 나오도록 전남도와 순천시가 계속해서 머리를 맞대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44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