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배나무나 참다래처럼 자신의 꽃가루로 열매를 맺을 수 없거나 결실이 불량한 과수에서 인공수분은 필수적이다.
인공수분을 하려면 꽃가루가 필요한데, 꽃가루를 국내에서 채취하여 이용할 경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입 꽃가루의 사용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수입 꽃가루는 가격 변동, 해충 오염 및 불안정한 발아율과 같은 위험이 있다.
일본에서도 수입 꽃가루의 의존도가 커지자 자국 내 꽃가루의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 성과 중 첫 번째는 적은 양의 꽃가루로도 수분할 수 있는 수분기(受粉機)의 개발이다. 인공수분에서는 꽃가루를 준비하는 데 노력이 필요하며, 구입 시는 비용이 뒤따르므로 소량의 꽃가루로도 결실을 보장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 같은 배경에서 시즈오카현립 농림연구소(静岡県農林技術研究所)와 니가타현(新潟県) 쓰바메시(新潟県燕市)에 있는 ㈜미쓰와(ミツワ)에서는 전극을 끝에 부착하고 꽃가루에 정전기(静電気)를 충전하여 암술에 대한 접착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사용되는 꽃가루의 양을 줄여도 충분히 수분할 수 있는 정전기풍압식수분기(静電風壓식式受粉機)를 공동개발했다.
시즈오카현(静岡県), 사이타마현(埼玉県), 후쿠오카현(福岡県) 등에서 이 수분기(受粉機)를 테스트 한 결과, 배는 약 80%, 자두는 약 50%, 참다래는 약 60% 정도 꽃가루 사용량이 적게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농업연구기구(農研機構)에서는 꽃봉오리 수집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휴대용 꽃봉오리 수집 기계를 개발했다. 이 수집 기계는 확장 가능한 막대의 끝에 부착된 고무 브러시를 회전시켜 꽃봉오리를 채취한다. 시험 결과 꽃봉오리 채취에 소요되는 시간은 매실의 경우 약 7%, 배는 약 8%가 단축되었다. 일본에서는 이 연구 성과를 활용해 '꽃봉오리 채취 도우미'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사이타마현(埼玉県) 농업기술연구센터 등에서는 화분을 채취하는 과수의 원줄기를 약 1m 높이에서 수평으로 눞혀 주 가지를 형성하고 이웃 나무와 차례로 연결하는 수형을 개발하였다. 이 수형에 의해 꽃봉오리 채취 시간이 약 4-6% 단축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배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일찍 피는 경향이 있다. 꽃가루는 저온에서 발아하기 어려우므로 온도가 충분히 상승하지 않았을 때 꽃이 피면 수분을 시켜도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열매를 맺더라도 종자가 생기지 않고, 과실의 비대가 불량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돗토리대학(鳥取大学) 농학부에서는 130종의 배 품종과 19가지 매실 품종에서 채취한 꽃가루의 발아율에 대한 온도의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배 품종의 꽃가루 발아율은 대부분 10℃ 이하가 되면 1% 미만으로 떨어지지만 ‘나라요시노코키(奈良吉野古木)’, ‘토사배(土佐梨)’, ‘이마무라나츠(今村夏)’의 꽃가루는 동일한 온도 조건에서도 3% 이상의 발아율을 나타냈다.
자두에서도 저온에서 높은 꽃가루 발아율을 나타내는 세 가지 품종을 선택했다. 돗토리대학(鳥取大学) 농학부에서는 저온 발아가 우수한 배 품종의 꽃가루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덜 받고 발아율이 불안정한 수입 꽃가루보다 상업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과수의 꽃가루 수입 의존율을 낮추고 자국 내 꽃가루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성과를 내고 있다.
자료출처
日本 生物系特定産業技術研究支援センター. 2023. 輸入花粉に依存しない国産花粉の供給強化に向けて. 2023年 1月 31日 プレスリリース(https://www.naro.go.jp/laboratory/brain/press/1560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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