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물 부족 대비 농업 시스템 구축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12-09 08:12:06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지구가 말라가고 있다. 지구의 건조화는 세계에서 가장 두려운 자연 현상이다. 가뭄은 인명 손실 측면에서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이며, 광범위한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산불 및 식수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보고서는 물 부족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가뭄은 농지를 황폐화시키고 생계를 파괴하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초래한다. 


가뭄은 강수량 부족이나 지표수 또는 지하수 부족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물 공급 부족이 발생할 때 발생한다. 가뭄은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토지 황폐화와 기후 변화로 악화된 가뭄의 빈도와 심각성은 2000년 이후 29% 증가했다. 2050년까지 가뭄은 세계 인구의 약 3/4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은 2050년경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농업 생산이 60% 증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 관개 지역의 약 71%와 주요 도시의 47%가 최소한 주기적인 물 부족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UNCCD은 현재와 같은 가물 추세가 계속된다면 물 부족과 관련된 수질 문제는 물 사용자 간의 경쟁과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대부분이 이미 물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2022년 11월 29일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지구 대부분이 평년보다 건조해 "경제, 생태계, 일상생활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2001년에서 2018년 사이 UN-Water는 모든 자연재해의 74%가 물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36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1년에 최소 1개월 이상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5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WMO는 세계 수자원 현황 보고서에서 세계 많은 지역에서 지속적인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북미 유역, 북아마존, 남아프리카, 중국의 아무르강 유역, 인도 북부에서는 강물의 양이 정상을 넘어선 곳이 있으나 아프리카의 니제르, 볼타, 나일, 콩고와 같은 주요 강이 2021년에 평균 이하의 유속을 보였다. 러시아, 서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의 강에서도 같은 경향이 관찰되는 등 가뭄이 나타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물 부족 현상의 원인은 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사용 가능한 수자원이 지속 가능한 한계에 도달하거나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시화와 공장 등에 의한 소비, 인간의 상업 활동에 의한 물의 과도한 사용과 오염 증가, 지구 온난화가 물 부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 Economic Commission for Afric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1℃ 상승하면 유출수(지면을 따라 흐르는 과도한 빗물)가 최대 10% 감소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 경향이 지하수 재충전을 제한하고 지하수 고갈을 악화시킨다고 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지구가 과도하게 움직이고 강수 패턴을 변경하여 물 순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연 물 순환의 변경된 강수 패턴은 강수량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많이 내릴지가 불규칙적으로 되고 더 강렬한 기상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가뭄 및 폭염과 같은 더 큰 재난을 통해 물 스트레스와 물 부족의 증가가 예상된다.

 

짐바브웨, 잠비아, 에티오피아와 같은 국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물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 대신 가뭄에 강한 작물을 선택해서 재배하고 있다. 멀칭과 무경운 접근법을 통해 침투 및 토양 수분 유지를 돕기 위해 보존 또는 재생 농업도 도입했다.

 

현재 전남에서도 광주 전남 상수원의 낮은 저수율 등 가뭄은 남의 나라나 먼 미래의 이야기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물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이상기후 및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물 부족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농업기관에서는 가뭄에 강한 농작물 품종 개발, 재배 기술의 개발 등 농업 측면에서 물 부족에 대비한 철저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객인 차원에서도 물을 아껴 쓰는 것은 물론 환경 화적인 생활 방식을 채택하고 일상생활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자료 출처

Baher Kamal. 2022. This Planet Is Drying Up. And these Are the Consequences. Inter Press Service.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401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편파적 종교탄압 웬말이냐 외치는 신천지
  •  기사 이미지 신천지예수교회, 경기도청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릴레이 집회 열려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건소, 자세 교정 운동 교실 큰 호응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