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인도, 중국, 몽골 등 세계오지문명을 찾아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박경서 사진작가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2년 9월 28일(수) ~ 10월 2일(일)까지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사진축전‘에 참가하여 "잊혀진 전설, 잃어버린 땅 옛 영토를 그리며..."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전시에 용맹하고 기개 넘치는 한국 호랑이 사진으로 우리 땅에서 명맥이 끊긴 아쉬움과 야생의 옛 모습을 간직한 순수한 모습을 사진으로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호랑이, 조선범, 백두산호랑이로 불리며 우리 한민족과 함께 했던 호랑이들이 이제는 한반도에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사진으로 작업하여 존재의 귀중함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
한민족이 일제에 의해 정체성을 잃고, 이 강토가 유린당할 때 우리 호랑이들도 홀연히 사라지고 전설로 남아 버렸다. 일본의 호랑이 원정대 정호군이 조직되어 조선 호랑이를 사냥하며 그 존재를 멸살해 조선 범은 터전을 잃은 조선인처럼 찬바람 부는 동토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조선의 호랑이는 이 땅을 벗어났을 뿐 그 씨까지 마른 것은 아니었다.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성 등 백두산 주변 호랑이 동물원에서 많은 숫자의 호랑이가 제공되는 음식을 먹으며 철저하게 사육 관리되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일부 남아있는 호랑이의 야생성을 순간 포착하고 다시 한반도에서 포효할 수 있는 그날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며 감상자들과 공감을 얻기를 원한다. 남북의 허리가 끊겨 오고 가지를 못하는 이 아픔이 끝나고 땅이 다시 연결되어 우리 호랑이가 다시 돌아와 그 영험한 기백이 우리 강산에 채워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개인전을 진행 중인 박경서 사진작가는 "우리 민족과 함께 했던 호랑이의 체취를 찾는 일은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진지한 정신이 바탕 되어 작업 하고 있다. 태초의 그날처럼 만물도 화평할 날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카메라에 의지하며 호랑이의 전설을 회고하였다.“고 말했다.
작가는 2021년 "아득한 피안 그곳에 내가 있었네" 사진집을 출간하며 세계오지문명을 자료로 남겼으며,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 서울시사진대전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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