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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업, 수출로 활로 모색 바란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9-19 0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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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유엔 인구기금(UNFPA)이 2022년 3월 발표한 '세계인구백서 2022'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79억 5,40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900만명이 증가했다. 2050년에는 97억 명으로, 2080년대에는 104억 명으로 최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전체 인구는 증가했으나 선진국에서 저출산은 트렌드이며 유엔의 인구추계에서는 세계의 거의 절반 국가에서 출생률은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2.1을 밑돌고 있다.

 

전남에서도 인구감소가 크게 문제 시 되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구밀도가 낮게 되면 사람의 집적, 밀도의 경제가 중요시되는 서비스 산업이 쇠퇴하고, 인구는 도시권으로 이동이 가속된다. 인구가 많았던 과거의 경우 농촌 인구의 일부가 도시로 이동해도 지방의 인구는 유지할 수 있었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수요가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일자리 중 70%, 경제 부가가치 60% 정도가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 산업의 비중에 큼에 따라 농업 인구의 증가와 농업을 중심으로 한 가공업이나 6차 산업을 활성화한다고 해도 소비와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에 농업의 규모화에 의한 진흥에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농도인 전남은 출산율 저하와 서비스업의 성장에 따른 농촌 인구의 감소, 인구감소에 의한 국내 농산물 수요 감소 문제, 농업의 규모화에 의한 경쟁력 향상 추구 등 복합적인 구조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징적인 산업을 바탕으로 핵심 지역에 인구집적을 도모하여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하고, 주변 지역의 농업은 스마트팜, 로보팜에 의해 규모화를 하여 출생률 저하에 구애받지 않는 수출형 농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수출이라면 인구가 적은 지방에도 제조업이 입지할 수 있으나 공급망은 글로벌화가 진행되어 기업은 노동 등 비용이 낮은 곳을 선택해 전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그렇기에 전남 지방이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보다 기업 유치에 유리하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수출용 제조업의 지방 입지는 어려우나 농업은 제조업과 다르다. 농업은 토질, 기후 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도 포도 재배 지역에 따라 와인의 맛에 차이가 있고 가격이 다르듯이 같은 농작물을 심어도 기후·풍토에 따라 다른 품질의 것이 만들어진다. 농작물에 따라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양질의 것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현재,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지만 유독 쌀값은 농협 재고미와 신곡 공급과잉으로 전례없는 가격 폭락으로 농가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 이는 수요가 국내 시장에 맞춰져 있는 것도 한 이유이다. 쌀의 수요를 해외 시장까지 넓힌다면 유망한 곳은 우리나라 시장의 30배 이상 되는 중국이다.

 

 

중국은 도시와 농촌의 대폭적인 소득격차를 해결해 나가면서 농촌지역의 인건비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고급품질의 수요가 존재한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전자 밥솥의 보급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자포니카 쌀의 점유율이 지난 15년간 0%에서 40%까지 높아지고 있다.

 

인구감소에 따른 수요감소로 농산물의 수출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부각되는 시기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에, 명현관 해남군수와 나주시 강영구 부시장은 20일에 미국을 방문해 농수산물 수출 관련 업체 방문 및 상담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 성과를 기대하며, 짧은 기간이지만 관련 업체 등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수출에 의한 활로를 모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길 바란다.

 

참고자료

https://cigs.canon/article/20220412_6698.html(山下一仁. 真の農村振興策. キヤノングローバル戦略研究所: 2022.04.12.).

허북구. 2022. 전남산 수출 농산물 점검해야. 전남인터넷신문 2022.08.24.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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